[MD포커스]밴드 얘기 진부하다고?…'딴따라'가 뒤집었다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딴따라'가 뒤집었다.

12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에서는 밴드 '딴따라'의 성장이 그려졌다.

먼저 그린(혜리)이었다. 하늘(강민혁)에 대한 과도한 애정으로 카일에 무리한 부탁을 한 그린은 신석호(지성)에게 "집에 가라"며 내침을 당했다. 울고 불고 하던 그린은 어느새 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고, 달라진 마음으로 석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변화한 그린은 매니저로서 확실한 신념을 갖고 예전보다 신나게 일했다.

석호의 어록도 가슴을 울렸다. 이상원(서강준)에 대한 열등감으로 힘들어 하는 카일(공명)에게 "쓰레기봉투는 다 채우면 버릴 수 있게 돼, 질투하고 싶으면 해, 욕하고 싶으면 다 해. 다 채워서 이제 갖다 버리자"라며 위로했다. 고심 끝 이상원을 찾은 카일은 자신의 속마음을 다 털어놨다. 카일과 이상원은 그 동안의 열등감과 그리움을 털어 놓으며 예전의 우정을 회복했다. 특히, 상원은 카일을 위해 함께 인터뷰를 해주고, 딴따라를 공연에 게스트로 초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딴따라 밴드는 이상원의 무대에 올라 멋진 공연으로 첫 발을 뗐다. 이렇게 딴따라 밴드는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었다.

사실 '딴따라'는 한 밴드의 결성과 성장 등을 그리는 드라마로, 스토리 기승전결이 진부하단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딴따라 밴드 결성이 본격화 되고, 그 안에 개개인의 이야기가 조명되면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큰 틀로 봤을 때는 뻔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세세한 이야기가 생동감 있고, 감동 포인트가 살아 있어 진부하게 보이지 않았다.

이를 방증하듯 '딴따라'는 시청률 8.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이 실제로 상승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얻게 된 것. 밴드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고 이야기가 동시 다발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밖에, 그린과 석호, 하늘의 삼각 관계 로맨스가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재미도 견인하고 있다.

[사진 = SBS '딴따라'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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