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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청자들과 친해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 25년 간 시청자들 앞에 서면서 친해졌어요. 비호감인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면 정말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데 친한 사람이 하면 기분이 안 나쁘잖아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앵그리버드 더 무비'(감독 퍼갈 레일리 배급 UPI코리아) 더빙 관련 인터뷰에는 신동엽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신동엽은 극중 '깐족새' 척 더빙 연기를 한 것에 대해 "밉지 않게 깐족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짓궂게 야한 얘기를 하든, 상대방을 놀리면서 깐족대든, 어마어마한 고압선 전기가 흐른다고 하면, 뭔가 쇼를 보여주는데 너무 안전하게 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으니까 재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근처에서 아슬아슬하게 뭔가를 하면 훨씬 더 재미를 줄 수 있다. 너무 안전하게 밑에서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너무 크게 욕심을 부리면 감전이 된다"라며 "그 바로 직전까지 감전이 안 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깐족댈 때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지 않는 것은 기본적인 친밀도와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시청자와 빨리 친해져라"라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난 25년 정도 쭉 해왔기 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일관된 느낌을 시청자 여러분들이 받아주기 때문에 조금 짓궂게 해도 몇 십년 간 받은 기분을 토대로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며 "사석에서도, 항상 깐족대든 짓궂게 하든 악의적인 느낌이 없이 상대를 사랑하는 느낌이 기본적으로 깔린 상태에서 뭔가를 하면 호감으로 보이는 것 같다. 애정을 갖고 비판을 하는 것과 비판을 위한 비판은 다르듯이,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인기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3D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오는 19일 국내 개봉 예정.
[신동엽. 사진 = UPI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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