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이경진X릴보이 팀이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힙합의민족'에서는 이경진X릴보이 팀이 저조한 성적에 발끈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산이는 "피처링 가수와 합창단까지 기대가 되는 팀이다"라며 이경진X릴보이 팀을 소개했고, 치타는 릴보이의 저조한 성적에 "릴보이가 왜 하위인지 모르겠다. 이런 대접받을 래퍼가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경진은 이번 무대에 남다른 포부를 전했고, 릴보이가 "오늘 노래는 '호접몽'이다. 장자가 쓴 채에 '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내가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라는 말이 있다. 이경진이 해준 말이 떠올랐다"고 소개하자 이경진은 "돌아가신 어머니 꿈을 꿨는데 엄마가 내 꿈을 꾸는지 내가 엄마 꿈을 꾸는지 모르겠더라"라며 호접몽을 선곡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세미파이널 무대에 오른 이경진은 "이 곡을 꿈속에서 만난 어머니께 바친다"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릴보이는 버나드 박의 지원 사격으로 랩을 더했다.
이어 이경진은 "이제야 엄마의 마음을 알 거 같다. 힘드셨을 텐데 난 엄마의 눈물을 본 적이 없다. 이 말을 많이 못 한 게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다. 사랑한다. 고맙다. 그리고 많이 보고 싶다"라는 내레이션 후 Knockin' On Heaven's Door의 후렴을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자 한해는 제작진에 "랩만 하신 게 아니라 노래도 하셨다. 실력이 너무 늘었다"며 감탄했고, 이경진은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볼 때 너무 기뻐할 거 같다. 릴보이가 이렇게 천재적인 가수인지 다시 알게 됐다"
또 버나드 박은 "이런 자리에서 힙합 가수와 어울린 적이 없었다. 처음엔 뻘쭘했는데 너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경진X릴보이는 141표를 얻었고, 이경진은 관객 평가단에 "감동이 없으시다. 기분이 안 좋다"며 뒤끝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경진은 제작진에 "순위를 안 따진다지만 평가 아니냐. 내가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다"며 발끈했고, 릴보이는 "선생님이 자존심 상해하시니 나도 자존심 상한다"고 말했다.
['힙합의민족'.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