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결승골' 수원삼성, 수원FC에 2-1 승…6위 도약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 삼성이 역사상 최초의 수원더비 승자가 됐다.

수원 삼성은 14일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0라운드에서 수원FC에 2-1로 승리했다. 역사상 최초의 ‘수원더비’에서 승리한 수원 삼성은 6경기 무승(5승1패)에서 탈출하며 2승6무2패(승점12)로 리그 6위에 올라섰다. 반면 시즌 4패째를 당한 수원FC는 승점 8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오군지미를 세웠다. 그리고 좌우 측면에는 이승현, 김병오가 포진했다. 미드필더는 가빌란, 배신영, 김근환이 맡았다. 수비에는 김종국, 레이어, 블라단, 김한원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박형순이 꼈다.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은 4-1-4-1로 맞섰다. 김건희를 원톱에 배치했다. 공격 2선에는 염기훈, 권창훈, 산토스, 이상호가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백지훈이 맡았고 수비에선 조원희, 민상기, 구자룡, 곽광선이 호흡을 맞췄다. 노동건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탐색전을 펼쳤다. 치열한 중원 싸움이 전개되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서서히 수원삼성이 점유율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전반 17분 공격 가담에 나선 조원희가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손 끝에 막혔다.

기세가 오른 수원삼성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방 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뒤 염기훈과 권창훈을 거쳐 김건희가 왼쪽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산토스가 밀어 넣었다.

이후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수원은 전반 33분 권창훈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수원FC도 전반 40분 가빌란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공방전은 계속됐다. 수원삼성은 전반 42분 염기훈의 프리킥이 박형순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7분 수원FC가 먼저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배신영을 불러들이고 이승렬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자 수원삼성도 후반 22분 김건희 대신 이고르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수원FC는 후반 8분 문전 혼전 중에 레이어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와 수비에 잇따라 맞으며 무산됐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리는 법.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FC는 후반 26분 마침내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원삼성 수비수 민상기의 패스 실수를 김병오가 가로챈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하단 구석을 흔들었다. 당황한 수원삼성은 곧바로 오장은을 투입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38분 수원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의 왼발 크로스가 수원FC 수비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FC는 골문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43분 오군지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머리를 감쌌다. 결국 수원더비는 수원 삼성이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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