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 삼성의 ‘2선 킬러’ 산토스가 수원FC 약점인 뒷공간을 뚫었다.
수원 삼성은 14일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0라운드에서 산토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더비’에서 승리한 수원 삼성은 6경기 무승(5승1패)에서 탈출하며 순위를 6위(승점12점)로 끌어올렸다.
역사상 최초의 수원더비에서 첫 골을 기록한 선수는 산토스였다. 4-1-4-1 포메이션에서 권창훈과 함께 공격 2선에 포진한 산토스는 수원FC의 약점인 뒷공간을 파고들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략적인 득점이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서 서정원 감독은 “수원FC의 외국인 센터백들은 높이고 있고 노련하다. 하지만 순발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뒷공간이 약한 것 같다. 그것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산토스는 전반 26분 김건희가 왼쪽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밀어 넣었다. 김건희가 측면으로 빠지면서 레이어와 블라단 사이의 공간이 벌어졌다. 산토스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뒷공간으로 재빨리 이동해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수원 삼성은 전방에 고민을 안고 있다. 하지만 산토스를 비롯해 권창훈, 염기훈, 이상호 등 화려한 2선으로 꾸준히 골을 기록하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바로 이점을 극대화시켰다. 수원더비에서 자신들의 장점인 2선 공격은 살리고 상대의 약점인 뒷공간을 공략했다.
비록 후반에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수원FC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산토스의 선제골과 염기훈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자책골을 이끌며 승리를 가져갔다. 수원 삼성이 웃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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