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프랑스 칸 곽명동 기자] 찬사 일색이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아카데미 작품상 레이스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평했다. 제프 니콜스 감독의 ‘러빙(Loving)’이 칸을 뒤흔들었다.
17일 오전(현지시간) 첫 선을 보인 ‘러빙’은 버지니아주의 인종 간 결혼 금지법 (anti-miscegenation laws)에 맞서 투쟁한 리처드, 밀드레드 러빙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들은 1958년 버지니아주의 법에 위헌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1967년 연방 대법원의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제프 니콜스는 ‘샷건 스토리즈’(2007), ‘테이크 쉘터’(2011), ‘머드’(2012)와 ‘미드나잇 스페셜’(2016)로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 오가면서도 뛰어난 완성도의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러빙’이 법정영화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접는게 좋다. 이 영화는 부부의 사랑 이야기에 집중하며 감동을 자아낸다.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이 쏟아졌다.
리처드 역은 호주배우 조엘 에저튼, 밀드레드 역은 에티오피아 출신의 루스 네가가 맡았다. 조엘 에저튼은 ‘위대한 개츠비’에서 폭력적인 톰 뷰캐넌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으며, ‘블랙매스’에선 갈등하는 FBI 역을 빼어나게 소화했다. 그는 리처드 러빙 캐릭터를 몇 마디 대사도 하지 않는다. 눈을 아래로 떨어뜨린 채 울적한 감정을 뛰어나게 연기했다. 루스 네가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는 평이다. 이들은 파워풀하고 절제된 연기로 칸 남녀주연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테이크 쉘터’ ‘머드’에서 제프 니콜스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마이클 섀넌은 라이프 잡지 사진기자로 등장한다.
해외 언론의 호평을 등에 업고 제프 니콜스 감독의 ‘러빙’이 황금종려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영화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사진 제공 = 칸 영화제]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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