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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이 언제부턴가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보이지 않았다. 목숨을 잃을 뻔한 박신양을 구한 다음 부터다. 혹시 다른 이유 때문에 드라마에서 하차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지난 3일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김영찬 연출 이정섭 이은진 제작 SM C&C) 12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가 자재 더미에 깔려 정신을 잃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김유신(김동준)이 조들호를 구해 병원으로 향했고, 조들호는 가볍게 타박상을 입는데 그쳤다.
사채업자 배대수(박원상)의 부하인 김유신은 언제부턴가 마치 조들호의 부하처럼 행동하며 극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분량이 점차 줄더니 지난 주부터는 드라마에서 아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작은 역할이긴 했지만, 과연 김유신이라는 인물이 존재했었는지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확인 결과, 다행히 하차는 아니었다. 단지 분량이 줄어들어 촬영이 없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김유신이라는 캐릭터가 작은 배역이고 극중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는 하나, 아예 대사 한 마디 없이 흔적조차 지워버린 것은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이렇다 할 설명조차 없었기에 더욱 그랬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홈페이지의 등장인물 설명란을 살펴보면 김유신은 그저 그런 사채업자의 부하가 아니다. 나름 사연이 있는 인물이었고, 그가 왜 조들호 변호사를 따르게 됐는지가 친절하게 설명돼 있다. 하지만 불과 5회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이런 구구절절한 김유신 캐릭터의 사연이 그려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당장 조들호는 정회장(정원중)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김동준이 이렇게 작은 배역임에도 '동네변호사 조들호' 출연을 결정한 건 순전히 작품 때문이었다. 작품 자체도 좋았지만, 함께 연기할 배우들의 면면도 그가 출연을 결정한 주요 이유였다. 애초에 에피소드 별로 구성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분량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비록 지금 분량은 없지만, 대본이 나오면 언제든 촬영장으로 갈 수 있도록 김동준은 대기 중이라는 전언이다.
과연 남은 5회에서는 김동준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혹여 이대로 종영까지 못 보게 되는 건 아닌지 좀 더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 사진 = SM C&C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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