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고은이 '두시의 데이트'에서 솔직함을 무장, 나른한 오후를 상큼하게 물들였다.
17일 오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영화 '계춘할망'에서 혜지 역을 맡은 배우 김고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시의 데이트'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된 김고은은 "'계춘할망'으로 돌아온 김고은"이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DJ 박경림은 다작을 하며 충무로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김고은에 대해 "많이 돌아오는 배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고은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낯가림이 심해 잘 웃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날 라디오에서는 박경림과 언니와 친동생 사이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김고은은 짧은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에 모자를 눌러쓰고 내추럴한 모습으로 보이는 라디오에 등장, 미소년 같은 매력적인 비주얼로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날 김고은은 '계춘할망'에 대해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도 신선했고,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반가웠다"며 "내 자신에게 위로를 해주는 영화"라고 전했다. '은교'를 통해 충무로에 핫하게 데뷔, '차이나타운', '몬스터' 등 쉽지 않았던 센 캐릭터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이어 '계춘할망'에서는 윤여정과 함께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손녀 혜지로 돌아왔고 연기에 힘을 뺐다.
김고은의 입담 또한 잘 웃는 모습만큼이나 의외였다. 그는 박경림의 '착각의 늪'을 잘 듣는다며 "'착각의 늪'을 정말 좋아한다. 흥이 넘칠 때 많이 부른다. 명곡이다"라고 말했고 "그럼 지금 한 번 들어볼까?"라는 박경림의 말에 떨떠름하게 "네"라고 말해 베테랑 박경림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날 김고은은 보이는 라디오로 방송이 나가고 있음에도 '착각의 늪' 노래가 나가는 동안 박경림과 즐겁게 춤을 췄고, 대학생활에 대해 "평범하게 학교 생활 열심히 하면서 다녔다. 수업 중에 무대를 지어야하는 게 있었다. 수업 시간 이외에도 톱질하고 망치질, 드릴을 했다"라며 여배우 이미지와 달리 '리듬 망치질', '삽질', '쌍드릴' 등 소탈한 매력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김고은은 "'계춘할망'은 아무래도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는 감정연기라고 생각을 했다. 자칫 잘못하면 감정이 과해보일까봐 걱정했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또 '치즈인더트랩'에서 거절을 못하는 홍설 캐릭터에 "나도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며 '배우 김고은'이 아닌, '인간 김고은'으로서의 솔직한 생각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한편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감동 드라마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
[사진 = MBC 보이는 라디오 영상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