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두산 4번타자다.
두산 김재환은 17일 잠실 KIA전서 4번 좌익수로 선발출전,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상위타선이 지크 스프루일의 역투에 막혀 주춤한 상황서 직접 답답한 공격루트를 뚫었다. 이젠 두산타선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김재환은 2회 선두타자로 등장, 우전안타를 때렸다. 0-1로 4회말에는 2사 후 등장, 지크의 초구 150km 패스트볼이 한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비거리 115m 우월 동점솔로포로 연결했다.홈런공동선두로 복귀하는 한 방이었다. 김재환은 5회에도 1사 1루 상황서 중전안타를 날려 결승점 발판을 만들었다.
김재환은 오재일이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하기 전후로 완벽히 주전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오재일이 빠진 사이 4번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43타수 17안타 타율 0.395 4홈런 14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날 3안타로 최근 5경기 연속안타에 3경기 연속 타점행진을 이어갔다.
김재환이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증거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필요할 때 장타를 뽑아낸다는 점이다. 이날 전까지 7.5타수당 1홈런을 때렸다.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의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음에도 4번을 계속 김재환에게 맡긴다. 그만큼 신뢰도가 높다.
그런데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옆구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오재일의 1군 콜업 시기를 언급하면서 "재일이가 4번을 치고 재환이가 뒤로 들어가는 게 맞다"라고 했다. 김재환을 5번이 아니라 6~7번으로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홈런 생산능력에선 김재환이 앞서지만, 오재일의 컨택능력과 기복이 적은 타격을 더 높게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김재환의 행보를 보면 풀타임 붙박이 4번타자로 전혀 손색 없다는 게 느껴진다. 김 감독은 이날 김재환의 타격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6일 1군에서 말소된 오재일은 언제든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김 감독이 타순 고민에 다시 한번 빠질 수도 있을 듯하다. 어쨌든 두산으로선 김재환의 맹타에 오재일마저 가세하면 중심타선이 더욱 강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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