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투구수 조절이 절묘했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64서 1.80으로 약간 올랐다.
보우덴은 이날 전까지 7경기서 평균자책점 1.64로 이 부문 선두를 달렸다. 7경기 중 5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고, 그 중 3경기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4월 29일 광주 KIA전서는 6이닝 4실점(1자책)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1회 2사 브렛 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내줬다. 나지완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2회 고전했다.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범호와 서동욱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모두 풀카운트 승부였다. 14개의 공을 던졌다. 김호령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투구수는 10개였다. 백용환에겐 볼넷을 내줬는데 투구수가 11개라는 게 뼈아팠다. 투구수가 늘어나자 두산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강한울에게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재호가 잡다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오준혁을 삼진 아웃 처리했으나 2회까지 무려 65개의 공을 던졌다.
3회 필을 중견수 뜬공, 나지완을 삼진 처리했다.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서동욱을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단 11개의 공만 던졌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백용환을 보우덴이 직접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백용환의 희생번트 타구에 재빨리 반응, 2루로 던져 1루주자 김호령을 아웃 처리한 게 결정적이었다. 강한울의 강습타구에도 감각적으로 반응, 직접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5회 2사 후 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나지완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이범호, 서동욱, 김호령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 백용환에게 좌중간 2루타, 강한울을 3루수 번트안타를 내줘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교체됐다.
보우덴의 114구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투구수다. 종전 기록은 4월 12일 대전 한화전의 104개였다. 정재훈이 김주찬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보우덴의 자책점은 2점으로 확정됐다. 2회까지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뒤 이후 투구수를 급격히 줄여나갔으나 결국 6~7회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3회부터 경제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줄이지 못했다면 6회까지 버텨내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보우덴은 직구를 57구로 가장 많이 던졌다. 최고구속 149km까지 나왔다. 주무기 스플리터는 23개를 던졌는데, 볼이 9개로 적지 않았다. 이날만큼은 KIA타자들이 많이 속지 않았다. 그러자 보우덴은 중반 이후 커브 비율을 높여 투구수 관리에 성공했다. 결국 타선의 적절한 도움이 뒷받침되면서 6승 사냥에 성공했다.
[보우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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