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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박도경(에릭)과 해영(전혜빈, 이하 '금해영')이 헤어지게 된 이유가 일부 밝혀졌다.
17일 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6회가 방영됐다.
도경은 거듭 무언가 깨지는 장면과 오해영(서현진, 이하 '흙해영')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어 이상한 소리가 들려 '흙해영'의 방으로 건너가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에 주의를 줬는데, 사실 '흙해영'이 아닌 마스크팩을 하고 있던 어머니 황덕이(김미경)였다. 황덕이는 '흙해영'과 도경의 미묘한 동거를 알게 됐다.
황덕이는 오경수(이한위)와 함께 도경을 우연인 척 만나 도경을 찬찬히 살펴봤다. 하지만 막상 '흙해영'에게 도경과의 관계는 묻지 못한 두 사람이었다.
도경은 황덕이에게 들었던 말을 기억해 생일인 '흙해영'을 찾아가 함께 술을 마시자고 했다. '흙해영'은 놀라 급하게 방을 치우고 대충이라도 단장하며 도경과의 술자리를 만들었다. 도경은 오르골 선물도 건넸다. "있던 거야" 하고 무심하게 말했다. '흙해영'은 내심 기쁜 얼굴이었다. "예쁘다. 소리."
이때 '흙해영'에게 전화가 걸려와 잠시 자리를 피했다. 도경은 녹음된 '흙해영'의 목소리를 들었다. "옆집 남자 좋아하니까 좋은 거 하나 있네. 집에 일찍 들어오고 싶어진다는 거."
그런데 '흙해영'이 자신의 목소리가 녹음된 걸 알게 됐다. 화를 냈다. "그냥 술취해서 한 말이야." 도경도 도리어 '흙해영'에게 답답해하며 화냈다. 그리고 이 순간 '금해영'이 도경을 찾아왔다.
"할 말만 하고 가." "그럼 밤샐 텐데."
도경은 "죽을 병이었어? 죽을 고비 넘기고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거냐고?" 했다.
"왜 하필 걔야? 해영이. 나랑 같은 이름이라서 끌린 건가?" "그 따위로 말하지마."
이 순간 '흙해영'이 돌을 던져 도경의 창문을 깼고, 집 밖에서 눈물을 흘리고 서 있었다. 도경이 봤던 미래의 장면이었다.
'흙해영'은 답답해하는 친구에게 "내가 좋아하는 걸 그 사람한테 들켜버렸단 말야!" 하고 털어놨다.
"이상하게 그 사람한테만 다 말하게 돼." '흙해영'은 자신의 마음이 도경에게 옮겨간 순간을 하나 둘 친구에게 고백했다.
'들어와 자. 뭐라고 안 할 테니까.' 하지만 도경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흙해영'은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순식간에 마음이 풀어진 '흙해영'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돌아온 '흙해영'은 도경에게 녹음된 자신의 고백들을 신경 쓰지 말라고 당부하며 "녹음 같은 거 하지마!" 했다. 이튿날. 도경이 이번에는 해맑게 웃고 있는 '흙해영'의 모습과 "따듯한데? 손"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금해영'은 도경과 '흙해영'을 생각하며 복잡한 마음이었다. 특히 도경이 자신에게 퍼부은 독설이 거듭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어 '금해영'은 장회장(강남길)을 만나러 갔다가 도경의 어머니 허지야(남기애)를 우연히 보게 됐다. '금해영'은 지야에게 장회장과의 결혼을 "깨고 싶어요. 나랑 똑같이" 했다. 하지만 지야는 "네 결혼 네가 깼지! 내가 깼어?" 했다.
과거 지야는 '금해영'을 찾아가 부모를 언급하며 막말을 쏟아냈고 도경과의 결혼을 반대했었다. 사실 '금해영'은 지야의 멸시와 협박을 묵묵히 견뎌왔던 것이었다.
"나 내일 너희들 결혼식 안 간다. 피는 물보다 진해. 녹음한 것 보냈는데 들어봤니? 들어라. 안 듣고 결혼하면 평생 후회한다. 사랑인 줄 알지? 도경이 걔. 너 사랑하는 거 아냐."
박수경(예지원)은 지야에게 돈 때문에 '금해영'과 도경의 결혼을 막았던 것 아니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뭘 했길래 결혼 전날 잠수를 타!" 하고 '금해영'과의 일을 따졌으나 지야는 달아났다.
도경은 '흙해영'의 녹음된 목소리를 들으며 '흙해영'을 떠올렸다. 도경과 '흙해영', '금해영'의 가슴 아픈 삼각관계가 점점 더 엇갈리고 있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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