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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생애 첫 팬미팅에서 울컥했다.
20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선 김영철이 팬클럽 창단 1주년을 맞아 연 팬미팅이 공개됐다. 김영철에게 팬클럽은 데뷔 16년 만의 결성이었고, 팬미팅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다른 연예인의 팬미팅에서 "항상 사회를 봤다"는 김영철은 "처음으로 팬 분들 모실 생각하니까 너무 떨린다"고 했다. 현수막에 선물까지 김영철은 팬미팅 준비를 하며 설레는 마음이었다. 사회로 절친한 개그우먼 권진영도 섭외했다.
팬미팅 당일. 김영철은 극장에 모인 약 13명의 팬들을 드디어 마주하고 "일단은 고마웠다. 너무 귀한 열세 명이었다"고 고백했다.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김영철은 팬들의 이름도 대부분 기억할 정도로 각별한 모습이었다. 이후 한 명의 팬이 더 참석하며 약 14명이 모인 팬미팅이었다.
그럼에도 팬들의 사랑은 뜨거웠다. 김영철을 향해 "왜 개그맨 했냐"며 아나운서가 어울린다고 해 김영철이 민망해 할 정도였다. 막상 김영철과 관련한 퀴즈에선 팬들이 쉽사리 대답을 못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김영철은 이상형을 묻자 같은 '나 혼자 산다' 출연자인 한채아라고 밝히는 등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팬들과 다양한 게임을 하고 노래도 불러주는 등 추억도 쌓았다.
"14명이었지만 제가 감지한 분위기는 1400명이었다. 송중기, 김수현이 된 기분이었다."
팬미팅 말미 김영철은 팬이 전한 진심 어린 편지를 받았다. 결국 눈시울을 붉힌 김영철은 "팬 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웠던 적도 있는데, 부러워할 필요가 없었구나 싶다"며 "팬미팅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 삶의 낙이 이런 것 같다. 힘들었는데, 다 보상 받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해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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