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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세든이 수비 실책에 고개를 떨궜다.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반 SK로 컴백한 뒤 재계약에 성공한 세든은 이날 전까지 5승을 챙겼다. 5일 한화전 5이닝 9피안타 5실점, 11일 두산전 5⅓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주춤했지만 지난 등판인 17일 롯데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하며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성적 8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4.20.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선두타자 김호령과 만나 13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민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아웃카운트 한 개 없이 1실점했다.
이후 김성현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범호와 서동욱을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2회는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삼자범퇴.
3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호령 기습번트 시도 때 실책까지 나오며 무사 2루가 됐다. 1사 3루에서 김주찬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째 했다.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1사 1, 2루. 이 때 흔히 볼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상대 더블 스틸 시도 때 포수 김민식이 2루 송구를 했지만 빗나가며 공은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다.
공을 잡은 중견수 김재현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향하던 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지만 또 다시 악송구가 되며 안타 없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세든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2실점을 더 한 것. SK는 3회까지 실책 4개를 저지르며 세든을 힘들게 했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4회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 5회에는 2사 이후 볼넷을 내주며 2사 2루가 됐지만 실점 없이 끝냈다.
5회까지 98개를 던진 세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수비는 세든편이 아니었다. 선두타자 이범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조동화가 낙구 지점을 놓치며 2루타로 둔갑했다.
세든은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겼다. 전유수가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5점이 됐다.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6승이 무산된 세든이다. 최종 투구수는 101개.
[SK 크리스 세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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