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여러명의 선수가 대표팀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유럽원정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해외파 선수들이 휴식 대신 훈련을 선택했다.
축구대표팀의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카타르SC)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찰튼)은 23일부터 파주NFC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올시즌 소속팀 일정을 마친 이들은 휴가기간이었지만 6월 예정된 유럽원정평가전을 앞두고 자발적으로 훈련에 임하며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2015-16시즌을 마친 유럽파들은 짧은 휴식 이후 파주NFC에 다시 모였다. 대표팀의 해외파 선수들은 23일 오전 미니게임 등을 통해 90분 가량 훈련을 소화하며 유럽원정경기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은 이번 두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가 커서 스스로 군사훈련 연기를 요청했다. 소속팀의 리그가 종료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이번 주에 훈련을 시작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선수들이 기특했다. 이렇게 대표팀을 위해 한두명이 아닌 여러명의 선수가 희생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팀과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경기를 뛰고 군사훈련을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2주를 쉬고 3일 훈련을 한 후 스페인전을 치르는 것은 프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유럽으로 출국해 다음달 1일과 5일 각각 스페인과 체코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세계정상급 기량을 갖춘 유럽강팀과의 평가전은 대표팀 전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과 체코는 FIFA랭킹에서 우리보다 크게 앞서 있는 강팀이다. 이런 평가전을 기대해 왔다. 아시아권에서 우리의 수준을 확인한 만큼 세계적인 레벨의 유럽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한국은 아시아최강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우리가 얼마나 발전한지 확인할 수 있고 기대되는 경기"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축구대표팀 훈련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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