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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과 대한체육회의 면담이 결국 연기됐다.
박태환은 당초 25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대한체육회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박태환 측이 먼저 대한체육회에 면담을 요청했고,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면담에 응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면담시간이 다가오자 박태환 측은 오전 10시로 잡혀있었던 면담을 오후 2시로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박태환 측은 이어 정오를 넘긴 직후 최종적으로 면담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박태환과 대한체육회의 면담은 무기한 연기됐다.
박태환은 최근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뜨거운 감자’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금지약물인 네비도를 투여,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년 6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받은 징계는 지난 3월 만료됐지만, 박태환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추가로 징계를 받은 신분. 이에 따라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박태환은 지난 4월 광주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유형 1,500m를 비롯해 100m, 200m, 400m 4관왕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의 이중처벌과 관련해 “재고의 여지가 없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박태환은 지난 2일 인천시청에서 호소문을 발표했고,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제가 수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국가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무릎을 꿇었다. 박태환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중처벌에 대한 중재를 신청하기도 했다.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라는 대한체육회의 규정은 계속해서 유지가 될까.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가 달린 사안이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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