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T 오른손타자 오정복이 연이틀 맹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팀의 두산 3연전 스윕패를 막지 못했다.
오정복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5일 경기서도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틀간 10타수 7안타 4타점 괴력을 과시했다. 두산과의 3연전 통틀어 15타수 8안타의 좋은 성적이다. 다만, KT가 두산에 스윕을 당하면서 오정복의 활약도 묻혔다.
이날의 경우 1회 범타(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을 뿐, 3회 1타점 좌중월 2루타, 5회 좌전안타, 7회 중전안타를 날렸다. 다양한 지점으로 타구가 날아갔다. 모두 잘 맞은 타구였다. 그의 타격감이 절정이라는 증거다.
오정복은 지난해 66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도 4월 21일 두산전서 시즌 첫 출전하는 등 확실한 주전을 꿰차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의 경우 3월 중순 음주사고로 15경기 출장정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오정복을 잊지 않았다. 오정복은 경쟁자들이 부진 혹은 부상으로 주춤할 때 슬그머니 주전 2번타자를 꿰찼다. 현 시점에선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오정복의 맹활약으로 타선의 힘이 유지되고 있다. 부상 중인 유한준과 최근 자신의 파울타구에 맞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진영 등의 공백을 최대한 메워내고 있다.
오정복은 본래 삼성과 NC 시절 펀치력이 있는 외야수였으나 확실한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KT로 넘어왔다. 지난해에도 타율 0.259 5홈런 29타점으로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았다. 유한준, 이진영 등 베테랑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줄 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비록 팀은 두산에 스윕패를 당했으나 오정복의 맹타를 확인한 게 유일한 수확이다.
[오정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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