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국수의 신' 조재현, 그의 편은 아무도 없다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악인 조재현의 곁에 그를 믿고 따르는 이가 있을 리 만무했다. 문제는 사방이 모두 적이라는 것. 어떻게 하면 그를 비참하게 무너뜨릴 수 있을지만 고민하는 이들이 한 가득이다.

2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임세준 제작 베르디미디어 드림E&M) 10회에서는 김길도(조재현)이 무명(천정명)에게 소태섭(김병기) 의원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무명은 그런 그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을 후계자로 키워달라고 제안했다.

김길도는 자신이 그토록 찾던 최순석이 무명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결정적 증거인 팔의 화상 흉터까지 없앤 무명의 치밀함 때문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정계 진출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에게 정치권 최고의 실세 소태섭 의원과 친분이 있는 무명은 생각처럼 쉽게 내칠 수도 없는 인물. 무명이 최순석이고, 서서히 자신의 목을 조여오고 있다는 사실을 김길도는 아직 모르고 있다.

아직 만남 전이지만, 곧 재회하게 될 김길도와 소태섭도 악연으로 얽혀있다. 김길도는 과거 서울대생 행세를 한 적이 있었고, 소태섭의 집에 과외교사로 들어갔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귀중품을 훔치려다 가정부에게 들켜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후 소태섭과 한 차례 마주친 적이 있는 김길도는 그를 피해 줄행랑을 치기도 했다. 소태섭 역시 김길도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로, 그를 무너뜨리려는 인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김길도를 유혹했던 도현정(손여은)의 정체도 밝혀졌다. 그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김길도에게 접근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소태섭 의원의 지시로 그를 몰락시키기 위함이었다. 도현정은 김길도 옆에서 계속해서 정치를 하도록 부추겼고, 그 대가로 그녀는 공중파 대담프로그램을 맡기로 했다.

채여경(정유미)은 자신의 부모님이 살해된 사건을 여전히 파헤치고 있었다. 특수부로 발령돼 더 이상 형사사건을 수사할 수 없었지만, 소태섭 의원을 만난 뒤 원하던 수사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채여경은 "네가 다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박태하(이상엽)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각오와 함께 김길도를 향한 수사의지를 드러냈다.

이 밖에도 무명과 함께 김길도를 무너뜨리기 위한 계략을 실행중인 설미자(서이숙),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돼 분노한 고강숙(이일화), 김길도와 함께 일하지만 여전히 그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도꾸(조희봉), 여기에 어쩔 수 없이 김길도의 수하가 된 박태하까지 어쩌면 김길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그의 적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1대 다(多)'의 대결 구도는 '국수의 신'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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