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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전창진 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에 대한 검찰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전창진 전 감독은 지난해 5월 부산 kt 감독 시절 승부조작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서울중부경찰서는 이어 7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하 서울중앙지검)에 전창진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자 전창진 전 감독은 지난해 8월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구단과 연맹을 비롯한 농구계 전체, 그리고 팬들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검찰에서의 소명에 집중하여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라며 KGC인삼공사 측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전창진 전 감독에 대한 검찰의 최종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전창진 전 감독의 대리인 이정원 변호사는 지난 3월 “무혐의 가능성이 높은 상태지만, 검찰 발표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 늦어도 4월 내에 발표되길 기대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전창진 전 감독에 대한 검찰 발표는 당초 지난해 말 나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담당검사가 인사발령을 받으며 미뤄지게 됐다.
이정원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이 감독님의 혐의와 관련해 검토해야 할 자료가 많은데, 갑작스럽게 인사이동까지 이뤄져 사건을 재검토하게 됐다. 담당자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옥시 사건’까지 맡게 돼 감독님과 관련된 서울중앙지검의 업무는 정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진행상황에 대해 체크하고 있지만, 일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도 이해하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한 이정원 변호사는 이어 “다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후 1년 이상 지난 끝에 결론 내려진 사건도 꽤 많았다. 감독님은 힘드시겠지만, 이처럼 장기화되는 게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창진 전 감독과 관련된 검찰의 최종발표가 미뤄진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는 ‘전창진 전 감독 무혐의’라고 보도,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정원 변호사는 “오보가 난 후 문의전화도 많이 왔다.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감독님에 대한 마지막 소환조사만 남은 상황이다. 소환조사에서 우리 측 입장을 듣고, 검사가 판단해 결론을 내리면 된다. 소환조사가 언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정원 변호사는 더불어 “무혐의로 결론이 내려지면, 어느 정도의 조치는 취해야 하지 않겠나. 일단 결론이 내려지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전창진 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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