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양훈이 올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양훈(넥센 히어로즈)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9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8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전만 해도 넥센 토종 에이스로 기대 받은 양훈이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8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 중이다. 지난 등판인 21일 LG전에서도 3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4실점(1자책)에 그쳤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오정복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에서 앤디 마르테에게 139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는 2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양훈은 1사 이후 김종민과 박기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이후 이대형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 한숨 돌렸지만 오정복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마르테와 이진영에게 연속 밀어내기를 허용했다. 5실점째. 끝이 아니었다. 박경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대량실점했지만 이후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3회와 4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3회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4회에는 이대형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몰렸지만 김민성의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3, 4회와 달랐다.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전민수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8실점째.
결국 양훈은 팀이 0-8로 뒤진 5회말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최원태에게 넘겼다. 2승 무산. 시즌 최다실점. 투구수는 101개였다. 최원태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실점은 8점이 됐다.
구위로 상대를 이기지 못하는 가운데 제구까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고개를 떨궜다.
[넥센 양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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