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첫 승을 완봉으로 장식했다.
주권(kt 위즈)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생애 첫 승이자 kt 창단 이후 첫 완봉승.
2015 신인 우선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주권은 이날 전까지 1군 무대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1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51, 올해는 8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6.26만 남겼다.
이날은 출발부터 완벽했다. 1회를 공 9개로 끝낸 뒤 3회까지 모든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는 이후에도 다르지 않았다. 7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8회 첫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2사 1, 2루에 몰린 것. 실점은 없었다. 유재신을 유격수 앞 땅볼로 막았다.
이날 전까지 주권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는 88개였다. 8회까지 이미 93개. 그렇지만 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kt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원하는 그대로였다.
첫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한 뒤 채태인을 유격수 앞 땅볼로 막고 경기 끝. 생애 첫 승이 완봉으로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주권은 완봉승에 대해 "9회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생각을 했다"고 전한 뒤 "변화구가 다 잘 됐던 것 같다. 그동안은 슬라이더가 빠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제구가 잘 됐다"고 돌아봤다.
첫 승과 관련해서는 "속 시원하다. 훈련하다"며 "그동안은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주권은 "경기 전에는 '5이닝만 열심히 던지자'고 생각했었다"며 "타선이 터진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다"고 답했다. 이날 kt 타선은 2회까지 7점을 뽑으며 주권을 편안하게 했다.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주권이 이날 승리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 주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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