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합의판정 요청시기를 놓쳤다."
LG는 27일 잠실 두산전서 1-5로 졌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0-5로 뒤진 5회초 1사 1루 상황이었다. 박용택이 2루 베이스 방면으로 땅볼을 쳤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재빨리 이동, 타구를 잡았다. 이때 1루주자 손주인이 2루 베이스 근처까지 다가왔다. 김재호는 타구를 잡아 글러브로 손주인을 태그한 뒤 1루로 공을 뿌렸다. 심판의 판정은 손주인은 아웃, 타자주자 박용택은 세이프.
심판진의 판단은 손주인이 김재호의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1루와 2루 사이에 가상으로 그어진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났다고 판단,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LG 양상문 감독은 손주인이 스리피트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심판진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그런데 느린 그림으로 자세히 보면 김재호가 태그할 당시 글러브에는 공이 들어있지 않았다. 공은 오른손에 쥐고 있는 게 눈에 들어온다. 결국 손주인의 세이프, 아웃 기준은 스리피트 침범 여부에서 갈린 셈이다.
양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스리피트 라인과 관련된 부분은 합의판정 대상이 아니라서 어필을 했다. 그런데 태그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스리피트 어필보다는 합의판정을 신청해야 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스리피트 라인 관련 어필 및 문의를 하느라 정작 태그 관련 합의판정을 신청하지 못했다는 게 양 감독의 설명이다. 실제 합의판정은 상황이 나온 후 30초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어필하다 30초를 흘려보내고 말았다.
어쨌든 그 부분은 27일 경기의 승부처 중 하나였다. LG로선 아쉬운 장면이었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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