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지난 시즌 최하위의 굴욕을 당했던 전자랜드가 칼을 뽑았다.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취약 포지션을 보강, 명예회복을 넘어 창단 첫 챔프전이라는 야심찬 계획까지 세웠다.
인천 전자랜드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찬희, 이대헌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박찬희를 얻으며 한희원이 안양 KGC인삼공사로 향했고, 이대헌의 반대급부로 함준후가 서울 SK로 이적했다.
일찌감치 단행된 트레이드였다. KBL이 명시한 트레이드 일자가 6월 1일이었기 때문에 발표가 늦었을 뿐이다.
그간 무게감 있는 포인트가드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가세로 가드진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박성진, 정병국도 잔류하게 돼 지난 시즌에 비해 안정감이 생겼다.
전자랜드는 “2015-2016시즌 종료 후 박찬희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덕분에 그동안 보유하지 못했던 국가대표 가드를 영입하게 됐고, 외국선수도 포스트 강화에 초점을 두고 선발할 수 있게 됐다”라며 박찬희 영입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전자랜드는 이어 “국가대표 가드 박찬희가 챔프전 진출, 우승에 목말라있는 팀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2010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당시 KT&G)에 입단한 박찬희는 2010-2011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스틸능력과 경기운영능력을 두루 갖춘 장신가드다. 2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전자랜드는 더불어 이대헌의 가세로 골밑전력을 더했다. 전자랜드는 이현호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 주태수 외에 이렇다 할 골밑자원이 없는 상황이었다. 슈팅능력을 갖춘 이대헌의 가세로 전자랜드는 주태수의 부재 시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전자랜드는 전주 KCC로부터 고려대 출신의 가드 염승민을 영입했다. 이에 대해 전자랜드는 “백업가드 보강 차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1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험이 없는 팀이다. 2014-2015시즌 원주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렀지만, 끝내 챔프전 티켓을 놓쳤다.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에 변화를 준 전자랜드가 2016-2017시즌에는 숙원인 챔프전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박찬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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