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양현종이 최근 3경기서 불안했다. 그러나 KIA에는 올 시즌 최고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가 있다.
KIA 헥터 노에시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7경기 연속 무패도 이어갔다. 119구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
헥터는 최근 KIA 선발투수들 중 가장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한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95까지 떨어뜨렸다. 기본적으로 7이닝 정도를 거뜬히 소화하는 스타일. 10경기 중 7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7회 중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가 5회다.
1회 다소 고전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임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병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으나 채은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만루 위기. 그러나 김용의를 1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정주현, 유강남, 오지환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도 박용택, 임훈, 이병규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용의와 정주현을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5회 위기에 처했다.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오지환을 희생번트로 처리, 1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내야진은 전진수비했다. 헥터는 박용택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서동욱은 3루에 공을 뿌렸다. 뒤늦게 귀루하던 3루주자 유강남이 횡사했다. 임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대주자 황목치승을 합의판정 끝에 2루 도루자 처리했다.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용택과 임훈에게 연이어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병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8회 시작과 동시에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19개의 공을 던졌다. 5월 3일 광주 롯데전(117구)를 넘어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투구수를 기록했다. 역시 스태미너가 인상적이다. 이닝을 거듭해도 구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전력투구시 150km을 상회하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지만, 이날 최고 149km에 불과했다. 대신 완급조절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142km까지 찍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조합으로 LG 타자들의 부정확한 타격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위기에선 삼진을 잡아내며 야수들의 수비부담도 덜어줬다.
KIA는 4~5선발이 사실상 무너졌다. 한기주와 정용운이 있지만,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한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도 최근 3경기 연속 좋지 않았다. 그러나 헥터는 한결같은 쾌투로 KIA를 이끌어간다. 데려오지 못했다면 큰일날 뻔했다.
[헥터.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