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신태용호 ‘황태자’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약 4개월 만에 돌아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첫 경기서 나이지리아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터진 최규백의 결승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황희찬이 돌아왔다. 지난 1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으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약 4개월 만에 신태용호 최전방에 섰다. 비록 기대했던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저돌적인 돌파로 신태용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형광색 축구화를 신은 황희찬은 장신의 나이지리아 센터백을 상대로 거친 몸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공중볼에도 적극적인 경합을 펼쳤고 나이지리아가 후방으로 공을 돌릴 땐 상대 골키퍼까지 쫓아가 압박을 시도했다.
몸 상태도 예상보다 좋았다. 올림픽 예선에서 당한 부상 이후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출전 시간이 줄면서 경기 감각에도 문제가 생겼다. 황희찬 스스로도 “몸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 가장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70% 정도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은 그대로였다. 전방에서 공을 기다리지 않고 전후,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2선에 포진한 류승우, 문창진, 김승준과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다만, 오랜만에 돌아온 탓에 패스 타이밍 등에서 호흡이 조금 맞지 않았다.
실재로 황희찬은 결승골 과정에서도 기여를 했다. 후반 40분 세트피스 과정에서 가까운 쪽으로 빠르게 파고들며 발을 뻗었다. 그리고 황희찬을 거친 공은 쇄도하던 최규백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황희찬의 복귀로 신태용호 공격진은 보다 다양한 패턴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기존의 박인혁, 김현 등 장신 공격수보다 신장은 작지만 신태용 감독이 요구하는 공간 침투에선 보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돌아온 황희찬이 반가운 이유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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