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 안경남 기자] 리우를 향한 절실함이 김현(23,제주)을 깨웠다. 온두라스전서 전방에 선 김현은 장기인 제공권을 뽐내며 몇 차례 번뜩이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1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친선대회’ 2차전서 온두라스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1차전서 나이지리아에 1-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1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제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덴마크와 최종전을 치른다.
김현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부름을 받았다. 지난 1월 카타르서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황희찬의 백업으로 뛰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어 지난 3월 알제리와의 2차 례 평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상승세는 이어졌다. 4-4-2 투톱 포메이션에서 박인혁과 짝을 이룬 김현은 적극적인 움직임과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그리고 장신임에도 날카로운 공간 침투로 온두라스 골문을 노렸다.
김현의 움직임은 0-1로 뒤져있던 전반 35분 빛났다. 김현은 후방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 쇄도하는 최경록에게 떨궈줬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에서 김민태가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현의 높이가 만든 역습 장면이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김현은 깔끔한 슈팅으로 직접 골까지 터트렸다. 비록 오픈 플레이에서 만든 득점은 아니지만 페널티킥을 얻는 과정에서 기여하고 득점에도 성공하며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황희찬이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한 자리를 꿰찬 상황에서 김현은 박인혁과 사실상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온두라스전서 누구보다 절실하게 경기를 한 이유다. 다행히 확률은 높아졌다. 자신의 장점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김현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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