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광현으로선 1~3회 난조가 아쉬웠다.
SK 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드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5승). 올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수는 5승에 불과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5승에 그쳤으나 12경기서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 10차례의 퀄리티스타트로 에이스다운 안정감을 보여줬다. 다만 최근 3경기서는 연이어 패전투수가 됐다. 5월 31일 한화전은 김광현이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하지 못한 두 번째 경기였다.
김광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정수빈에겐 2루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를 유도, 병살타가 되는 듯했지만, 타구가 2루수 김성현 앞에서 갑작스럽게 크게 튀어올라 외야로 넘어갔다. 김광현으로선 불운이었다. 박건우와 김재환을 연속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닉 에반스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오재원 타석에서 패스트볼로 추가 실점했다. 오재원을 삼진 처리하면서 힘겹게 1회를 마쳤다.
김광현은 2회 2사 후 류지혁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허경민에게 1타점 좌선상 2루타를 허용, 추가 실점했다. 2루 견제 악송구를 범해 2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던진 초구 127km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김재환에게 좌월 2루타와 3루 도루를 내줬다. 무사 3루 위기서 에반스와 오재원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김인태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4회 박세혁, 류지혁, 허경민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박건우, 김재환, 에반스를 범타 처리했다. 6회에도 오재원, 김인태, 박세혁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김광현은 104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51km을 찍었다. 45개 중 스트라이크가 30개였다. 주무기 슬라이더를 41개로 가장 많이 구사했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곁들였다. 올 시즌 진정한 포피치 투수로 거듭난 김광현은 1차적으로 1~3회 난조가 아쉬웠다. 1~2회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앞세운 볼배합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후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으나 타선의 미흡한 지원에 승수를 쌓지 못했다. 김광현으로선 아쉬움이 가득한 한 판이었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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