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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이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새로운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이승철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진행된 '불후의 명곡' 녹화에 '전설'로 함께 했다. 이번 녹화는 '전설'로 초대된 이승철이 '전설석'을 떠나 무대를 내려가 후배 가수들과 듀엣 공연을 펼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이승철이 후배 가수들과 듀엣 무대를 한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감동과 화제가 넘쳤던 이날 녹화에서 이승철과 각기 서로 다른 장르의 후배 가수들은 역대급 듀엣을 잇달아 선보이며 무대를 완성했다.
이례적인 이번 무대는 이승철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이승철은 "'전설석'대신 후배들 곁에 가까이 서서 함께 노래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제작진이 이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특집은 성사됐다.
모두에게 특별한 무대였던 만큼 제작진은 물론 이승철, 출연 후배 가수들 모두가 큰 공을 들였다. 가수 김필, god 손호영, 에이핑크 정은지, 틴탑 니엘과 창조, 정인, 다비치 이해리 등 6개팀은 10여일 전부터 직접 이승철의 히트곡을 고르고 편곡한 뒤, 이승철과 듀엣을 맞추는 방식으로 무대를 준비했다.
이승철 측은 "후배 가수들은 물론이거니와 이승철 역시 이번 듀엣 무대를 준비하면서 단독 콘서트에 버금가는 공과 정성을 기울여왔다. 이승철은 녹화 당일만 후배 가수들의 각 무대별 리허설과 본방송을 포함해 30여번 가량 노래를 부르는 등 뜻 깊은 시간을 준비했다"고 녹화 후일담을 소개했다.
정인은 "이렇게 같은 무대를 갖게 돼 영광이고 황홀하다"고 소감을 피력했고, 정은지 역시 "대선배와 함께 옆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해리는 "온전히 한 곡을 이렇게 같이 부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존경한다"고 말했다. 손호영 역시 "다른 스케줄이 있었는데 이 무대에 꼭 오르고 싶어 모든 일정을 제쳐놓았다"고 특별한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이승철도 "후배 가수들이 제 노래를 연구하고 재해석한 뒤 함께 부른 이 순간이 너무 뜻깊고 행복했다"며 "음악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고 녹화 후기를 소개했다. 또 "바쁜 일정을 제치고 달려와준 후배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불후의 명곡' 이승철 편은 오는 18일 방송된다.
[이승철. 사진 = 진엔원뮤직웍스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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