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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가수 자이언티가 '신의 목소리' 첫 출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편곡한 '성인식'은 묘한 중독성마저 자아냈다.
8일 방송된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에는 자이언티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경연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무섭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자이언티는 첫 출연부터 강력한 도전자와 마주해야했다. 그의 상대는 현재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이혜미 씨. 이혜미는 과거 자이언티와 함께 코러스로 활동한 전력까지 있어 두 사람의 대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문제는 이혜미가 자이언티를 대결 상대로 지목하면서 선택한 노래다. 이혜미는 박지윤의 '성인식'을 자이언티의 노래로 선택했고, 자이언티는 뜻하지 않게 첫 출연부터 '신의 목소리' 신고식을 톡톡히 치러야했다. 앞서 밝힌 "편곡에 집중하겠다"는 그의 각오대로 과연 어떤 편곡이 이뤄질 지 기대를 모았다.
이혜미는 자이언티와의 대결을 위해 자이언티와 크러쉬가 듀엣으로 부른 '그냥'을 선곡해 열창했다. 역시나 노련한 가창력을 자랑한 그녀는 '그냥'이라는 곡에 연락이 끊겼던 자이언티를 디스하는 내용의 자작랩까지 가미해 흥을 돋웠다.
이어진 자이언티의 무대. 과연 자이언티는 '성인식'을 어떻게 부를까 모두가 노심초사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특유의 속삭이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섹시한 느낌은 그대로였지만, 여기에 왠지 모를 세련미마저 느껴지면서 좀처럼 원곡의 색깔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이언티는 '성인식' 중간에 자신의 '도도해'라는 곡의 랩가사를 샘플링하기도 했다. 그리고 점점 템포가 빨라지면서 곡 후반부에는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성인식'은 어느새 자이언티의 곡이 돼 있었고, 하나가 되어 그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두 사람의 대결 결과는 102대98로 자이언티가 승리를 거뒀다. 불과 4표차이밖에 나지 않은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오랜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진정 무대를 즐기는 모습으로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자이언티와 이혜미는 '그냥'이라는 곡을 즉석에서 부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사진 = SBS '신의 목소리'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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