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정대현이 동생과 함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리는 무산됐다.
정대현(kt 위즈)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정대현은 10경기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6.36에 그쳤다. 지난 등판인 4일 LG전에서도 3이닝 7피안타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을 상대로는 한 차례 나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7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정대현은 1회 첫 타자 서건창을 1루수 땅볼,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다음 타자 김하성을 상대로도 평범한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3루수 앤디 마르테가 포구하지 못하며 2루가 됐다. 결국 다음 타자 윤석민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회부터 4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없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3회에는 선두타자 서건창을 좌전안타로 내보내기도 했지만 고종욱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러자 타선도 힘을 냈다. 4회 하준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5회 유민상과 박경수 적시타로 역전을 이뤄냈다.
정대현도 이에 화답했다. 이어진 5회말 투구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지재옥과 임병욱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낸 뒤 서건창은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5회까지 73개를 던진 정대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무실점이었다. 2사 이후 윤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기는 했지만 대니 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7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이택근에 이어 김민성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결국 팀이 3-1로 앞선 7회말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홍성용이 2사 만루에서 고종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3-3 동점, 추가 실점과 함께 동생 정동현(KIA)과의 동반 승리도 물거품됐다. 데뷔 첫 선발로 나선 동생 정동현은 무실점 호투 속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등판 부진을 씻고 호투했지만 볼넷에 발목이 잡히며 2승이 무산됐다. 동생과의 동반 승리도 무산돼 아쉬움이 더 남았다. 투구수는 99개.
[kt 정대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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