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K리그 10호, 11호골을 몰아친 성남 티아고가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성남은 12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서 난타전 끝에 전북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이날 성남은 티아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전북 레오나르도에게 연속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직전 티아고가 다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경기는 매우 치열하게 진행됐다. 거친 몸 싸움과 파울이 속출하면서 양 팀은 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골키퍼들의 신들린 선방도 한 몫을 했다. 성남 김동준은 이동국의 발리 슛을 쳐냈고, 전북 권순태는 황의조의 페널티킥을 잡아냈다.
팽팽한 승부를 가른 주인공은 티아고였다. 후반 31분 성남이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티아고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굳게 닫혀 있던 전북 골문 구석을 갈랐다.
티아고의 슈팅 능력이 빛난 장면이다. 30m가 넘는 제법 먼 거리였다. 그러나 티아고의 발 끝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고 골네트를 흔들었다. 권순태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티아고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북에게 연속 실점하며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의 득점포가 성남을 살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티아고가 전북 골문을 다시 열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연속골로 티아고는 리그 11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동시에 공격포인트도 15개(11골+4도움)로 늘렸다. 득점 1위 단독 선두와 함께 최다 공격포인트에서도 경쟁자들을 앞서갔다.
올 시즌 포항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티아고는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 화려한 드리블과 스피드 뿐 만 아니라 결정력까지 갖추며 K리그 최강 외인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티아고의 활약을 등에 업은 성남도 선두권 경쟁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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