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데이브레이크 for10years"…정규4집 꽃길만 걸으세요(종합)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공들인 정규 앨범을 들고, 꽃길을 걸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에서 네 번째 정규앨범 ‘WITH’ 쇼케이스를 열었다.

10년만에 생애 첫 쇼케이스를 열게 된 데이브레이크는 “너무 떨리고 긴장된다”고 말문을 연 후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나오다보니 잘 됐으면 좋겠다. 잘 안되면 위기가 올 것이다. 열정적으로 준비했으니 귀중한 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브레이크는 이번 앨범명 ‘WITH’에 대해 “지난해 늦봄 정도부터 앨범 작업을 했다.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 제목을 정하기로 했는데, 함께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음악이 되길 바랐다. 4명이서 10년째 음악을 하고 있지만 함께 한다는 생각을 잊을 때가 있다. 그런 순간들을 과감하게 없애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이 음악을 듣는 분들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약 4년만에 정규 앨범을 내게 된 데이브레이크는 “정규 앨범이나 싱글, 미니앨범의 무게감은 좀 다른 것 같다. 한곡 한곡이 모여 하나의 앨범이 되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4년만에 내게 됐다. 그간 여러 프로젝트 앨범이나, 프로모션, 페스티벌이라던지 항상 해오던 단독 공연 등을 바쁘게 해오다보니 4년이 흘렀다”고 밝혔다.

약 10년간 팀을 탄탄하게 꾸려온 데이브레이크는 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우선 정유종은 “밴드 4명이서 싸우지 않고 10년 하는게 뿌듯하다. 싸우다가도 갑자기 우리가 과거에 공연했던 것을 돌아보면 이 형들이랑 하는게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원석도 “그 동안 적당히 싸웠다. 그러면서 더 단단해진게 아닌가 포장해본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장원은 팀의 최고 위기에 대해 “3년전에 팀에서 이탈을 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개인사로 너무 힘들어서 팀에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만하겠다’고 말했었는데, 내 뒷덜미를 딱 잡아주시더라. 그 이후 긴 시간 대화를 했는데 그때 멤버들의 진심도 알았고, 내가 얕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꽃길만 걷게 해줄게’다.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는 직설적 고백에 데이브레이크가 아니라면 표현해낼 수 없는 경쾌하고 달콤한 음악이다. 김원석은 “한창 작업을 하는데 엠넷 ‘프로듀스101’ 김세정이 ‘꽃길만 걷게해줄게’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 사랑 고백을 할 때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되면 김세정이나 다른 아이돌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2년 3집 ‘SPACEenSUM’ 이후 많은 시도와 도전을 해왔던 데이브레이크는 이번 4집 ‘위드’를 통해 자신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음악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오직 데이브레이크만이 표현 가능한 밴드 그 이상의 편곡과 연주를 보여준 이 앨범은 가장 ‘데이브레이크 다운 음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위드’라는 친구한 타이틀을 통해 항상 곁에서 숨쉬고 싶은 멤버들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냈다.

이와 관련, 이원석은 “우리 밴드의 색깔은 다채로움이다. 각자 갖고 있는 성향이나 장점이 다 다르다. 그런 부분을 앨범에 채워 넣었을 때 빛을 발한다. 가장 데이브레이크스러운 것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들으시는 분들이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약 10년간 팀을 이끌어온 데이브레이크는 ‘위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원석은 “나이는 먹어가고, 표현할 수 있는 음악적 스펙트럼은 좁아진다. 그런 것들을 헤쳐나가는 일의 연속일 것이다”고 고백했다.

그간 음원 순위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밝힌 데이브레이크는 “이번 신곡 ‘꽃길만 걷게 해줄게’가 10위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결혼하는 커플 4쌍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꽃길을 걷게 해드리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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