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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또 오해영’에서 에릭이 본 미래들이 바뀌고 있다. 에릭은 죽지 않고 서현진과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13일 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13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도경(에릭)이 봤던 미래와 현실이 다르게 흘러갔다. 이에 박도경이 죽지 않을 수 있다는, 박도경이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자신의 정신과 주치의 순택(최병모)을 찾아간 박도경은 “형 말대로 내가 여태 봤던 영상들은 죽을 때 회상하는 거였어요 아쉬운 순간들을. 바뀌지도 않고 봐봤자 아무 소용없는 그런 영상들은 왜 보이는 걸까”라고 말했다.
또 박도경은 “한 번도 편하게 마음이란 걸 드러내 본 적 없어요”라며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항상 적당히, 상대가 보이는 호의보단 적게, 상대가 보이는 적의 보단 세게. 기준점은 항상 상대의 반응. 한 번도 마음을 편하게 풀어헤쳐본 적이 없어요. 이젠 죽는 건 하나도 겁나지 않은데 더 줄 수 있는 사랑을 주지 않았고, 마음껏 줄 수 있었는데 안 줬고, 그렇게 팍팍하게 군 나 때문에 힘들어한 여자가 있다는 게, 그게 제일 걸려요”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바뀌지도 않고 봐봤자 아무 소용없는 영상이 아니었다. 편하게 마음을 드러낸 적 없었던 박도경이 영상 속 자신과 달리 진심을 입 밖으로 꺼낸 후 미래가 바뀌었기 때문.
오해영에게 고백을 거절당한 박도경은 다시 오해영과 만나게 됐다. 오해영이 집을 나간 사실을 안 집주인이 오해영과 그를 호출했던 것. 집주인이 “아가씨 1년 후에 봐”라고 말하자 오해영은 “저 여기 1년 후에 다시 오고 싶지 않다고요. 지금 끝내고 싶다고요”라고 말했다. 박도경이 본 미래에서는 박도경이 집주인에게 “달라는 대로 드릴게요. 살기 싫다는 사람 억지로 잡아서 뭐하게”라고 말했지만 현실 속 그는 오해영에게 “그냥 다시 와주라. 네가 다시 왔으면 좋겠어”라고 말해 오해영을 놀라게 했다.
이후 현실이 바뀌었다. 박도경은 집 밖으로 나온 오해영을 태워다준다고 했지만 오해영이 거절했다. 그 때 오해영의 휴대폰이 울렸다. 박도경이 본 미래에서는 오해영이 한태진(이재윤)의 전화를 받고 “지금 가”라고 말했다. 이에 박도경은 그냥 뒤돌아섰다. 하지만 오해영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박도경이 본 미래가 바뀌기 시작한 것.
길에서 오해영과 마주쳤을 때도 박도경은 영상 속에서 자신이 했던 말과 다른 말을 했다. “길에서 마주치면 아는 척 하지 말랬잖아”라는 오해영에게 박도경은 “미안하다 아는 척 해서”라고 버럭 했어야 했지만 현실 속 박도경은 “신발 바꿔 신어. 발소리 불편하게 들려”라며 걱정했다.
박도경은 오해영이 누구를 만나는지도 알고 있었다. 한태진과 만난 오해영은 그와 손을 잡고 걸어갔어야 했다. 미리 미래의 영상을 통해 이런 모습을 본 박도경은 더 이상 두 사람을 지켜보지 않고 몸을 돌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한태진이 손을 내밀었을 때 오해영은 모른 척 하며 가방을 고쳐 맸다. 미래의 영상과 현실이 계속 달라지고 있었지만 박도경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응급실에서 오해영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박도경은 오해영에게 “아프지마라”라고 말한 뒤 돌아서야 했다. 하지만 박도경은 “아프지마라”는 말 대신 속마음을 탈탈 털어냈다. 박도경은 “반갑다. 나만 아프면 되게 억울할 뻔 했는데 너도 아파서 엄청 반갑다.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나 또 똑같이 네 결혼 깨버릴 거고 그래서 네가 내 옆방으로 들어오게 할 거고 그렇게 너 만날 거야. 미안한데, 정말 미안한데 네 결혼 깬 거 하나도 안 미안해”라고 소리쳤다. 또 박도경은 “미안해. 근데 이게 본심이야. 너 안고 뒹굴고 싶은 거 참느라 병났다”고 말한 뒤 병원을 나섰다.
이런 고백들이 오해영의 굳게 닫힌 마음을 열었다. 오해영이 박도경을 쫓아온 것. 달려온 오해영이 박도영에게 안겼고, 두 사람은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에릭이 본 영상 속 미래와 현실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시청자들은 “처음으로 속마음 말해서 미래가 바뀌었어”, “그럼 에릭도 안 죽게 할 수 있는 거 아님?”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피엔딩을 기대했다.
[사진 = tv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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