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가 주권에 강한 면모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긴다면, 한화는 kt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린다.
한화는 지난 15일 kt와의 맞대결이 우천취소 된 바 있다. 전날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던 송창식(3이닝), 권혁(2⅔이닝)에게 휴식을 취할 여유가 주어진 것이다. 더불어 지난 15일에 33일만의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알렉스 마에스트리 대신 16일 kt전 선발은 송은범으로 예정됐다.
투수진을 총동원할 여건이 주어진 한화가 상대해야 할 투수는 최근 kt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2년차 주권이다. 시즌 초반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주권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주권은 지난달 27일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무사사구 완봉승(9이닝 4피안타 5탈삼진)을 챙겼고, 6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6월 2일, 7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두산 베어스(6월 8일,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를 상대로도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3경기 모두 피홈런은 없었다.
다만, 한화는 주권을 상대로 2경기를 치렀고, 모두 3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주권의 한화전 성적은 2경기 평균 자책점 10.50 피안타율 .346다. 2가지 항목 모두 주권이 특정팀을 상대로 남긴 가장 높은 수치.
특히 정근우가 주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3타수 3안타 1볼넷을 얻어내며 주권의 조기 강판을 유도했다. 윌린 로사리오는 지난달 8일 주권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정근우, 로사리오 모두 최근 한화의 상승세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인 만큼, 이날 맞대결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짊어지고 있다.
한화의 최근 행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연패가 없었다는 점이다. 연패를 최소화시키는 건 강팀의 필수요건이고, 덕분에 한화는 멀게만 보였던 탈꼴찌와 중위권 도약에 다가갈 수 있었다.
16경기에서 13승의 상승세를 내달렸던 한화는 지난 14일 kt전에서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해 3-5로 패했다. 주권을 공략하지 못하고 진다면, 지난달 24일 넥센전 이후 첫 2연패에 빠지게 된다. 아직 갈 길이 먼 한화로선 모처럼 찾아온 상승세도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 한화는 주권에게 다시 한 번 매운 맛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까.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