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정태영 연출이 영화와 다른 연극 '아들'의 장점을 전했다.
정태영 연출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진행된 연극 '아들' 프레스콜에서 "장진 감독이 만든 영화 '아들' 시나리오를 갖고 작업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연극 문법으로 무대화 할 때 한 장소 안에 다 집어 넣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무대 디자인 하는데 조명 디자이너와 여러가지 그림을 만들었다"며 "영화엔 없지만 아들 준석이를 해설자 겸 진행을 할 수 있는 연기 형식으로 가져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노래를 연극이지만 직접적으로 이야기들을 해주진 않지만 그 이야기들을 장면 장면을 관객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음악과 노래를 만들어 넣은 것이 작업 과정 중 가장 큰 다른 부분"이라며 "전체적으로 연습을 하면서 생각을 많이 했던 부분은 빠른 연극이 굉장히 많고 세상 사람들도 빨리 살아 가는데 그냥 저희들은 느린 템포 안에서 관객들이 그냥 이 작품을 보면서 자신의 아버지, 자신이 자식들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느리게 걸어가면서 주위를 둘러보며 산책하듯이 이 작품을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이런 생각을 갖고 만들었다"며 "그래서 노래도 마이크를 착용하지 않고 우리가 어린 날에 그냥 동요를 부르듯이 생 목소리로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덜까 이런 생각들을 갖고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들'의 매력이라고 하면 관객층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청소년, 부모들이 와서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진 감독의 영화 '아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아들'은 단 하루 동안의 휴가를 받은 무기수 강식과 15년 만에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사춘기 아들 준석과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오는 7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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