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두산 고원준은 3일 잠실 SK전서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이적 첫 승을 선발승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이후 고원준은 8일 수원 KT전(1이닝 무실점), 11일 잠실 롯데전(1⅓이닝 3실점), 15일 광주 KIA전(⅓이닝 무실점)까지 3경기 연속 구원 등판했다.
김태형 감독은 고원준을 안규영과 함께 기본적으로 불펜 투수로 분류한 상태다. 기존 5선발의 등판 간격을 조정하거나 부상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선발로 꾸준히 등판하는 건 불가능하다. 두산은 KBO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한 상태다. 고원준이 선발로테이션에 비집고 들어가는 건 쉽지 않다.
문제는 고원준이 불펜 등판에 익숙한 투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타이트한 등판 간격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불펜에 완벽히 적응된 투수는 아니다. 넥센, 롯데 시절 선발 등판에 익숙했다. 때문에 11경기서 친정을 상대로 난조를 보였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김 감독은 1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공은 괜찮다"라면서도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결국 본인이 (불펜 등판 적응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투수가 누구나 선발로 던질 수 있는 건 아니다. 선수가 상황에 맞춰서 준비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고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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