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kt 위즈 주권이 3번째 등판 만에 한화전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주권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중이었지만, 이날 주권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2루서 송광민에게 적시타를 맞은 주권은 이후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처한 1, 2루 상황에서 윌린 로사리오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했다.
1-2로 뒤처진 채 맞이한 2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한 주권은 3회초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준데 이어 송광민에겐 비거리 125m의 투런홈런까지 허용한 것.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가 일찌감치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주권은 타선의 지원이 더해져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kt가 1-4로 뒤진 채 맞이한 3회말 유한준과 전민수의 적시타, 상대 실책 등을 묶으며 4득점한 것.
타선이 전세를 뒤집자 주권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말 2사 1, 2루서 정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주권은 5회말 무사 1루에서는 송광민의 병살타를 유도했다. 주권이 4~6회초 무실점을 펼치는 사이 타선은 2점을 추가, 점수는 7-4가 됐다.
7회초 선두타자 차일목을 범타 처리한 주권은 이후 난조를 보였다. 장운호,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것. 결국 주권은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겨줬다. 심재민은 이용규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고, 이어 올라온 조무근도 송광민의 삼진을 유도했다. 주권의 승리투수 요건을 불펜진이 지켜준 것.
주권은 올 시즌 한화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 연달아 3이닝 만에 강판되는 등 평균 자책점 10.50 피안타율 .346를 기록 중이었다. 주권이 특정팀을 상대로 남긴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한화전 3번째 등판이 되어서야 타선, 불펜진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주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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