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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우행 티켓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5-6위전에 진출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낭트 라 트로카디에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5-6위 진출전서 쿠바에 81-62로 완승했다. 위성우호는 20일 밤 10시 벨라루스-아르헨티나전 승자와 5-6위전을 갖는다. 5-6위전서 승리할 경우 리우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다.
쿠바는 그동안 맞붙었던 나이지리아, 벨라루스, 스페인과 비교할 때 신장과 조직력이 한 수 아래였다. 박지수와 양지희를 압도하는 빅맨이 없다. 중거리슛이 좋지만, 조직적인 공격과 수비를 선보이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쿠바는 미드레인지 슛이 인상적이었다. 옥펜도가 연이어 점수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그러나 한국의 공격작업은 원활했다. 몇 차례 실수가 나왔지만, 양지희와 박지수가 자유투로 착실히 점수를 만들었다. 쿠바가 한국의 인사이드 수비에 치중하자 원활한 패스에 의한 김단비의 연속 3점포가 터졌다. 1쿼터 막판 수비를 정비, 스틸 후 강아정의 속공득점과 임영희의 우중간 3점포가 나오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는 21-20 리드.
한국은 2쿼터에 본격적으로 달아났다. 쿠바는 무리한 공격을 일삼았고, 한국의 효율적인 내, 외곽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다. 강아정의 3점포가 본격적으로 터졌다. 박지수와 임영희가 골밑을 파고 들어 점수를 만들었고, 이승아도 3점포를 터트렸다.
한국은 2쿼터 중반 순간적으로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쿠바에 위협적인 빅맨이 없기 때문에 3점슛 찬스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 그러자 쿠바 또한 지역방어를 사용했고, 위성우 감독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불러 재정비, 수비도 맨투맨으로 바꿨다. 오히려 강력한 스위치디펜스를 실시했고, 쿠바의 외곽슛을 봉쇄했다. 미스매치가 발생하면 더블팀과 로테이션으로 대응했다. 2쿼터 막판 양지희와 임영희의 페넌트레이션 득점이 나왔다. 전반전은 46-35 리드.
3쿼터 초반 더 달아났다. 이승아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골밑 득점, 김단비의 속공 3점포가 터졌다. 쿠바도 승부수를 던졌다. 하프코트 트랩 디펜스로 한국의 공격을 지연시키는 작업을 실시했다. 한국의 세트오펜스를 막는 게 버겁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실제 연속 10득점하며 맹추격했다. 한국은 주춤했다. 수비가 느슨해졌고 외곽슛 적중률마저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박혜진과 양지희의 골밑 득점으로 겨우 달아났다. 3쿼터는 61-51 리드.
한국은 4쿼터에도 리드를 유지했다. 김단비, 강아정의 외곽득점이 나왔고, 컷인득점까지 나왔다. 수비는 지역방어를 적절히 활용, 쿠바의 약점을 공략했다. 박지수는 쿠바의 기세를 꺾는 블록으로 공헌했다. 결국 4분여를 남겨놓고 20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공격제한시간 24초를 충분히 활용,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했다.
이후 쿠바는 무너졌다. 위성우 감독은 주전들을 적절히 빼주면서 5-6위전에 대비했다. 5-6위전은 이날 밤 10시에 열린다. 체력이 최대관건이다.
[위성우호.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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