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롯데 마운드는 언제 완전체 전력이 될 수 있을까.
최근 3연패에 10경기 성적 3승 7패 부진에 빠져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하나의 악재를 맞이했다. 뒷문을 든든히 지키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발목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것이다.
손승락은 17일 사직 SK전에 앞서 진행된 팀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삐끗했다. 롯데 관계자는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염좌 판정을 받았다. 회복에 최소 이틀 이상은 걸릴 것 같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말소 이유를 밝혔다.
시즌에 앞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외인 투수 2명(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과 재계약을 맺은 뒤 3선발 자원이던 송승준과도 4년 4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롯데. 게다가 98억 원을 더 투자해 윤길현-손승락을 영입, 뒷문을 보강했다.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으로 이어진 3선발 라인에 스프링캠프를 통해 급성장한 박세웅, 재기를 노리는 고원준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을 밝혔다. 또한 홍성민, 정대현, 윤길현, 손승락, 강영식 등 풍부해진 불펜진 역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부터 악재가 발생했다. 홍성민이 2월 초 우측 어깨 관절 충돌성 손상으로 조기 귀국한 것. 결국 3개월여의 재활을 거쳐 5월 중순이 돼서야 불펜진에 합류했다. 또한 선발진에서는 송승준이 구위 저하와 햄스트링, 어깨 부상으로 낙마했고 에이스 린드블럼은 14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6.26의 부진에 빠졌다. 비어 있는 5선발 자리도 현재 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
레일리, 박세웅, 박진형이 2~4선발 자리에서 그나마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박세웅과 박진형은 선발 경험이 많지 않기에 이 활약이 꾸준히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분위기 전환 차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경은 카드도 현재까지는 실망만 안기고 있다. 그의 이적 후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9.29. 필승조 윤길현도 5월말 고관절 통증으로 약 3주 간 자리를 비웠다.
그야말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롯데 마운드다. 물론 어느 팀이든 144경기를 완전한 전력으로 치르는 팀은 없다. 특히 부상은 그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홍성민, 윤길현, 손승락 등의 이탈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문제는 부상 외에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잦다는 것이다.
감독이 스프링캠프부터 구상했던 마운드가 구축돼야 하는데 지금 롯데 마운드는 부상과 부진이 동시에 겹치고 있다. 4년 40억 원을 주고 계약한 송승준은 감감 무소식이고 에이스 린드블럼은 원인 모를 부진에 빠졌다.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정대현과 강영식도 2군에 있다.
물론 롯데 타선의 득점권 타율이 리그 7위(0.278)인 것도 부진의 요인 중 하나다. 마운드가 부진하다면 타선의 힘으로 그것을 극복하는 팀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엔 마운드에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에이스의 부진, 5선발의 공백, 추격조와 마무리의 부재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롯데다.
[손승락(첫 번째), 노경은(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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