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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윤시윤, 래퍼 데프콘, 가수 김종민 등 멤버들의 진심 어린 강의가 이화여대생과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렸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이화여자대학교 편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점심복불복 미션을 통해 이화여대의 유명 먹거리를 맛본 멤버들은 오후 시간 '기상미션 면제' 조건을 걸고 이화여대 체육학과 축구동아리와 축구 대결을 펼쳤다. 승패와 상관없이 '1박2일' 멤버들이 3골을 넣을 경우 기상미션을 면제 받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경기 중계진으로 전 축구선수 이천수와 방송인 허준, 조은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오합지졸 축구팀인 '1박2일'의 완패를 예상했지만, 멤버들은 이를 악물고 뛰었고 끝내 3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물론 최종결과는 7대 3 패배였지만, '1박2일' 팀은 '기상미션 면제'라는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었다.
이어 하이라이트 저녁 복불복 시간이 돌아왔다. 미션은 이화여대생 500명을 위한 강의였다. 강연의 주제는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멤버들은 진지한 자세로 강연 준비에 매진했다.
청중 앞에 선 차태현은 "우리의 말이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도움이 안 되더라도 그냥 연예인 봤다고 생각해 달라"는 농담으로 멤버들의 긴장감을 풀었다.
강연 첫 주자는 윤시윤이었다. 큰 환호 속에 등장한 윤시윤은 "윤시윤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어 '1박2일'에 도전했는데, 윤동구가 되어버렸다. 언젠가는 윤시윤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며 강연을 시작했다.
윤시윤의 강연 주제는 '내비게이션이 모르는 길'이었다. 그는 목적지로 향하는 고속도로가 아닌 구불구불한 길로 접어들었을 때의 소중함을 얘기했다. 이어 본인의 경험담이 시작됐다.
윤시윤은 "내가 데뷔를 하고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누가 봐도 발연기인데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는 시청률 50%를 넘어섰다. 그게 좋았을까? 겁이 나더라. 그래서 나를 감추기 시작했다. 나를 보이면 사람들이 실망을 할 것 같았고, 그래서 예능에는 절대 나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군대에 가서 나를 감춘 것을 후회했다. 왜 오르막과 내리막을 걷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숨는 사이에 배우 주원, 신세경, 박신혜, 최다니엘은 도전하고 악플과 싸우며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들의 풍경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며 도전과 시도의 중요성을 얘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윤시윤에 이어 무대에 오른 데프콘은 자신이 예능에 도전하게 된 과정을 얘기했고, 김종민은 9년 간 '1박2일' 멤버로 함께 해오면서 가졌던 속앓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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