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6년 상반기에도 스타들의 무대 도전이 활발했다. 각기 다른 각오로 연극 및 뮤지컬에 도전했고,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끼를 발산하며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배우 박소담은 올해 초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검은 사제들'로 관심을 받던 중 차기작으로 연극 '렛미인'을 선택했다. 물론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것이었지만 영화 및 드라마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던 찰나 연극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가 출연한 연극 '렛미인'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와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한 하칸의 매혹적이면서도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 박소담은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역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당시 박소담은 "다시 한 번 내가 왜 연기를 시작했는지, 무대 위에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너무 생각지도 못하게 빨리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었는데 그래서 부담도 많았고,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도 많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매일 매일 땀 흘려 가면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하면서 내 스스로 치유 받았다. 앞으로 해나갈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했다"며 연극 무대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박정철은 지난 3월 연극 '헤비메탈 걸스'로 연극에 첫 도전했다. 그는 "연극을 처음 하게 됐다. 무대는 내 자신을 너무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빠졌다"며 "데뷔한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무대에 선다는 것이 두려움이 컸다. 근데 언젠가 서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실현할 수 있는 계기는 김수로 형님이 용기를 북돋아줘서 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정철은 방송에서 각인된 이미지 탈피를 위해 무대 연기에 도전했다. "내가 방송만 쭉 해오다 보니까 아무래도 스스로 이미지가 각인되면 이미지를 바꿔 보려고 해도 쉽지 않다. 그런 목마름과 굶주림에 있을 때 수로 형님이 손 내밀어 주셨다. 개인적으로 수로 형님, 강성진 형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자신을 캐스팅 해준 김수로, 강성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탐희는 지난 4월 뮤지컬 '친정엄마'를 통해 뮤지컬에 첫 도전했다. 이 시대의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그는 "결혼 전 연극으로 '친정엄마'를 봤다. 당시 결혼을 하지 않았었지만 끝나자마자 엄마에게 전화해서 '사랑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무대라는 곳에 서보지 못 했던 저로서는 선뜻 덤비기엔 걱정이 컸다"며 "그런데 작품이 정말 좋았고 8, 9년 전에 느낀 친정엄마와 지금의 친정엄마에 대한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큰 행운이고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철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좋은 기억이 그를 무대로 이끌었다.
온주완은 2016년 상반기 뮤지컬에 도전한 스타들 중 단연 돋보이는 스타. 지난 4월부터 공연중인 뮤지컬 '뉴시즈'에 출연중인 그는 데뷔 13년 만에 뮤지컬에 첫 도전했다.
드라마 및 영화를 통해 안정된 연기를 펼쳤던 온주완은 출중한 춤 실력은 물론 가창력까지 갖춰 연기, 춤, 노래 삼박자가 완벽한 뮤지컬배우로 거듭났다. 살아 있는 표정 연기와 안정적인 내공이 돋보인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린 김그림은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 에드거 앨런 포의 아내 버지니아 역으로 추가 합류하며 뮤지컬에 첫 도전했다.
최근 공연이 갓 시작된 작품에 합류한 이들의 하반기 활동도 기대된다. 이이경은 뮤지컬 '알타 보이즈', 박정아는 뮤지컬 '올슉업', 송일국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박소담, 박정철, 박탐희, 온주완, 김그림. 사진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SMG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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