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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차려놓은 반찬은 많은데 맛있는 건 적었다.
2016년 상반기 MBC 예능 차림표는 풍성했다. 장수 프로그램 ‘무한도전’부터 파일럿으로 시작해 점차 색을 찾아가고 있는 '듀엣가요제'까지. 시청자의 입맛을 고르게 만족시키려는 노력이 보였지만 화제성과 별개로 시청자 반응은 온도차가 컸다. 일부 프로그램은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시청률 부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요일 오후를 책임지고 있는 '일밤-복면가왕'은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콘셉트로 진화된 음악 경연 예능이라는 특징을 잘 부각시키고 있다. 짜릿한 반전이 묘미인데 최근에는 홍보성 출연이 잦아지면서 흥미를 반감시키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 또 재발견이란 성과보다 가왕의 연승행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듯해 이 또한 아쉽다는 평가다.
뒤를 잇는 '일밤-진짜 사나이2'도 숙제를 안고 있다. 스타가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며 희로애락을 시청자들과 함께 나눈다는 의도가 좋게 평가되고 있지만 반복되는 내용과 캐릭터 소진에 따른 식상함이 최대 약점으로, 이미 여러 해 동안 지적을 받아 오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중년 특집, 동반입대 특집, 개그맨 특집 등 다양한 그림을 구상하곤 있지만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역시 도돌이표 패턴이다. 투입과 하차 소식이 최대 이슈라는 지적처럼 대놓고 외면 아닌 외면을 받고 있지만 등장인물을 매번 바꿔내는 것 외엔 흥미를 끌기 위한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도 안정적인 인기를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미덕이 혼자 사는 연예인의 포장되지 않는 날것의 일상을 들여다 보는데 있었다면 최근 들어선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등의 작위적인 진행 방식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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