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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16년 상반기 MBC에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작품은 적었다. 특히 소재의 참신함이 부족했다.
월화극은 '화려한 유혹'에 이어 '몬스터'가 방영 중이다. 상류층의 어두운 민낯을 폭로하고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화려한 유혹'은 50부 동안 이어온 복수가 느슨했다. '몬스터' 역시 복수극인데, 부잣집 아들이던 남주인공이 노숙자로 몰락한 장면은 파격적이었으나 얽히고설킨 관계를 푸는 과정이 신선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목극은 '한번 더 해피엔딩'이 원조 걸그룹의 연예계 이후의 삶을 다뤄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이야기는 삼각관계 로맨스로 흘러가고 말았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원작 만화를 새로운 감성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결말 부분의 개연성이 아쉬움을 남겼다. '운빨로맨스'는 동명 웹툰 원작인데, 미신에서 비롯된 멜로라는 낯선 소재를 결말까지 어떻게 잘 풀어낼지 지켜볼 필요 있다.
주말극에선 '내 딸 금사월'이 전형적인 '막장 드라마'로 불리며 자극적 전개를 반복했다. 이에 반해 '엄마'는 노년 로맨스를 따뜻한 이야기로 어루만졌다는 평을 받았다. '결혼계약'은 재벌2세와 가난한 여주인공에 시한부 인생이란 흔한 소재였으나 배우들의 호연이 드라마 인기를 만들었다.
방영 중인 '가화만사성'은 불륜과 이로 인한 갈등에 초점 맞춘 상태고, '옥중화'는 지난 MBC 사극들과 뚜렷하게 차별화된 매력을 아직까지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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