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을 개설,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에릭 테임즈(30·NC 다이노스)는 1998년 타이론 우즈, 2007년 다니엘 리오스에 이어 외국인 선수로 MVP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올해 테임즈의 활약은 여전히 최고 선수의 레벨이다. 타율 .376 21홈런 60타점 5도루를 기록 중인 테임즈는 어느덧 타격과 홈런 부문에 1위로 올라선 상태다.
시즌 초반만 해도 타격 부문에서는 4할 타율을 줄곧 유지하던 김문호(롯데)가 당연히 1위를 달리고 있었고 홈런 부문에서는 김재환(두산)과 루이스 히메네스(LG)가 잠실 홈런왕을 두고 경쟁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테임즈의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다.
테임즈가 시즌 초반만 해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기록으로 보면 꼭 그랬던 것도 아니다. 올 시즌 10번째 경기인 4월 13일 대구 삼성전부터 5월 8일 마산 LG전까지 20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4월 성적은 타율 .329 5홈런 17타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5월에 타율 .423 10홈런 25타점으로 활활 타오르면서 대비가 된 것 뿐이다.
NC는 6월 들어 15연승으로 전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테임즈 역시 그 기간 동안 13경기에 나와 타율 .385 6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인데 볼넷이 14개로 테임즈를 향한 견제가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테임즈의 6월 출루율은 무려 .571에 달한다. 5월에도 출루율이 .525로 대단했지만 6월 들어 그보다 더 높은 것이다.
하지만 테임즈는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할수록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이호준, 박석민 등에게 찬스를 인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타격과 홈런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니 완벽에 가까운 타자라 할 수 있겠다.
김경문 NC 감독은 "테임즈가 스프링캠프에서는 준비가 다소 늦었지만 경기를 계속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라며 "테임즈가 상대 투수들이 쉽게 승부를 하지 않는데도 무리한 스윙을 하지 않는다. 출루율이 높아 득점을 할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테임즈 효과'를 말했다.
아직까지는 타율과 홈런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임즈가 집중 견제 속에서도 앞으로 누적 성적이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 만약 테임즈가 올해도 정규시즌 MVP를 거머쥔다면 KBO 리그 역대 최초로 외국인 선수가 2연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는다.
[에릭 테임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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