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나이지리아에 진 뒤 끝이라고 생각했다."
위성우호는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외곽에서의 스크린을 활용한 플레이로 슛 찬스를 만들었다. 정교한 양궁농구이자. 한국형 스몰볼이었다. 박지수라는 대형센터가 성장하면서 효율성이 극대화됐다.
위 감독이 잡은 컨셉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선수가 김단비와 강아정이었다. 김단비는 강아정만큼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주전 포워드로 뛰며 꾸준히 활약했다. WKBL에선 맹활약하다가도 국제대회만 되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아쉬움을 풀었다. 김단비는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단비는 "모두가 우리가 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오기가 생겼다. 티켓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준비했던 포워드 위주의 농구를 하고 돌아왔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센터들과 백업들이 2~3번 포지션 선수들이 공격할 수 있게 도와줬기 때문이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김단비는 8강행을 확정한 뒤 "프랑스에서 빨리 떠나기 싫었다"라고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김단비는 "정말 프랑스에서 빨리 떠나기 싫었다. 나이지리아에 지고 나서는 끝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벨라루스를 이길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아쉬운 점이 많다. 김단비는 "마지막에 체력이 빨리 떨어져서 아쉽다.(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내 키가 5cm 정도만 컸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매치업된 유럽 선수들이 대부분 185cm 이상이었다. 알바 로레스(스페인)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내 운동능력과 기술이 부족하다는 걸 절감했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단비는 "감독님이 믿어주셨다.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이어 "나보다는 (강)아정이가 한국형 포워드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 아정이 덕분에 나도 편하게 농구했다"라고 말했다.
[김단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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