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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MD인터뷰②] '딴따라' 이태선 "지성, 진짜 우리의 매니저였죠"

시간2016-06-22 09:02:53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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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신예배우 이태선(22)은 데뷔작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지성, 채정안, 정만식 등 좋은 선배들을 만나 배우로서 갖춰야할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씨엔블루 강민혁, 걸스데이 혜리, 틴탑 엘조, 서프라이즈 공명이라는 또래 배우들을 만나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중 단연 도움을 줬던 인물은 지성. ‘지성의 배우 학교’라고 불렸을 정도로 ‘딴따라’ 속 젊은 배우들은 지성에게 의지했다. 극 중 지성은 딴따라밴드를 만든 장본인. 망고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석호 역으로 분해 매니저로서 이들의 아픔을 감싸고 성공을 도왔다.

싱글대디 나연수 역을 맡아 열연한 이태선은 함께 호흡을 맞춘 지성에 대해 묻자 “같은 소속사인 지성 선배님이 연기적인 부분이나 배우로서의 마음가짐 등을 잘 알려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첫 작품임에도 부담감보다도 감사함을 느끼면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지성 선배님은 존경스러운 게 제가 나중에 그 정도 위치에서 그렇게까지 배려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희를 챙겨 주셨어요. 진짜 저희의 매니저였죠. 극중에서 매니저지만 실제로도 저희 어린 배우들을 일일이 챙겨 주셨어요. 연기 지도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했어요. 초반부엔 같이 리딩을 해보면서 캐릭터에 대해서도 중심을 잡아 주시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밴드 내용이기 때문에 밴드 한명 한명이 살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캐릭터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해주셨어요. 밴드로서의 조화도 많이 이야기 해주시고 연기적으로 기본적인 것들도 많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지성 뿐만 아니라 극 후반 러브라인을 그리게 된 여민주 역 채정안 역시 이태선에겐 영광스러운 상대역이었다. 채정안과 인터뷰를 앞뒀으니 전할 말을 한마디 하라고 하니 곧바로 “사랑합니다!”라고 외쳤을 정도.

“채정안 선배님과 함께 했다는 게 감사해요. 대선배님인데 정말 감사하죠. ‘커피프린스’ 때부터 굉장히 팬이었거든요. 같이 연기뿐만 아니라 러브라인까지 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같아요. 정말 많이 알려주셨어요.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웃음)”

또래 배우들은 존재만으로 이태선을 편하게 해줬다. 첫 작품인 만큼 부담감도 많았을텐데 또래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강민혁은 맏형, 혜리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 공명은 같은 지역 주민, 엘조는 동갑이라 친해졌다고.

“다 너무 친해요. 언제 또 이런 청춘 드라마를 할 수 있겠어요. 따로 또 보겠지만 딴따라 밴드로서, 각각의 역할로서 만날 수는 없으니까 그런 부분이 좀 아쉽죠. 정말 따뜻한 드라마였어요. 정말 많이 공감하고 많이 울었죠. 각각의 아픔이 있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있는 작품이었는데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었어요. 또 첫 작품이기 때문에 잊을 수가 없고요.”

첫 작품에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도 더 커졌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와 함께 연극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연기자의 꿈을 갖고 입시를 준비하게 된 그는 이후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 꿈에 좀 더 가까워졌다. 지난해 겨울 소속사 나무엑터스 오디션에 합격하고, 올해 ‘딴따라’로 데뷔하기까지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끼를 알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재밌는지를 알고 있는 영리한 배우였다. 연기의 맛을 알게 되니 이제 더 큰 재미를 위해 더 나아가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였다.

“처음 연극을 봤는데 무대 위 분들이 정말 행복해 보였고 멋있어서 동경하게 됐어요, 저도 너무 연기를 하고 싶었죠. 감사하게도 부모님은 제가 뭘 하던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지원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좋았어요. 아직도 좋은 기억이에요. 오디션을 통해 나무엑터스에도 들어오게 되고 다른 친구들도 많이 만났어요. 서로 의지가 많이 돼요. 소속사 이름처럼 나무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배님들만 봐도 대단하신 분들이 많잖아요. 같은 식구로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죠. 이제 시작이다 보니까 무엇이든 시켜만 주시면 다 하고 싶어요.”

첫 작품부터 사랑을 받은 만큼 다양한 역할을 맡고 싶은 욕심도 생겼고, 더 보여주고 싶은 것들도 많아졌다. 그는 “좀 더 끼가 많은 친구를 연기하고 싶다”며 “연수는 아무래도 아빠였고 밴드에서도 제일 연장자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무게감도 있었는데 다음에는 그냥 철없이 끼부리고 생각없이 사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좀 발랄한 편인데 그런 부분을 연기적으로 담아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롤모델은 차태현 선배님이에요. 친근한 이미지잖아요. 옆집에 사는 동네 형, 동네 오빠, 동네 삼촌 같은 그런 친근한 이미지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오래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실 첫 작품인데 이렇게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최근에 팬카페도 생겨서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해요. 첫 작품인데 응원해주시니까 감사했죠. 정말 파이팅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좋아해 주신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고 감사한 일이에요.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연극, 뮤지컬, 영화 모든 곳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많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항상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태선.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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