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벤치클리어링까지 나오는 혈투 끝에 한화가 웃었다. 한화가 16연승에 도전한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한화는 16연승 도전에 나선 NC의 대기록 행진을 멈추게 했다. 26승 38패 1무(승률 .406)로 이날 두산에 패한 kt(26승 38패 2무, 승률 .406)와 공동 9위가 됐다. 15연승에서 멈춘 NC는 41승 20패 1무.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점수가 나왔다. 정근우가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정근우는 이민호의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정근우의 시즌 9호 홈런.
NC 역시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에릭 테임즈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이룬 것이다. 테임즈의 시즌 22호 홈런으로 지난 19일 수원 kt전에서 6,7회 홈런에 이어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균형을 깬 팀은 한화였다. 4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중간 2루타로 치고 나가자 송광민이 중전 적시타로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5회초 선두타자 장운호의 볼넷으로 다시 포문을 연 한화는 강경학의 투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연 뒤 이용규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달아났고 송광민이 이민호의 145km 직구를 밀어쳐 우월 2점홈런을 작렬,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NC 역시 반격에 나섰다. 5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이 우전 안타를 치자 대주자 김종호를 넣는 승부수를 띄운 NC는 김준완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차린 뒤 이종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평화롭던 마산구장에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것은 NC의 6회말 공격에서였다. 박석민은 송은범의 투구가 자신의 몸쪽으로 날아오자 마운드로 다가가기 시작했고 결국 양팀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 부근으로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고 말았다. 선수들 간에 충돌이 있지 않아 퇴장 당한 선수는 없었고 두 선수는 대결을 재개했다. 결과는 박석민의 삼진 아웃. 7회초 정근우는 최금강의 투구에 몸에 맞았으나 항의나 제스처 없이 1루로 걸어 나갔다.
한화는 8회초 장운호의 좌월 3루타로 2점, 9회초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하고 쐐기를 박았다.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송은범은 32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NC전에서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