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kt가 NC와 두산의 화력을 견뎌내지 못했다.
하위권에서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t 위즈는 지난 17일부터 2위 NC 다이노스와 1위 두산 베어스를 만나는 지옥의 6연전을 시작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6연전에 앞서 “2번의 시리즈에서 각각 1승씩만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두산과의 3연전을 앞두고는 기상청의 장마 예보에 “비가 좀 내렸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막내 kt에겐 최근 무서운 화력으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두산과 NC가 그만큼 부담스러웠다. 순위상 1위와 2위지만 2위 NC와 3위 넥센은 무려 9경기 차가 났다. 결국 kt는 17일과 18일 NC에게 각각 1-11, 3-7로 패했다. 예상된 결과였다.
그리고 3차전이 열렸던 19일 경기는 kt에게 너무나 가혹했다. NC가 자랑하는 일명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 라인업이 모두 홈런포를 때려낸 것. 3회 박석민이 솔로포를 터트린 뒤 6회에는 나성범과 테임즈가 각각 만루포와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또한 7회에는 테임즈가 3점포, 이호준이 솔로포로 경기 2번째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냈다.
NC전 악몽 이후 하루 휴식을 갖고 두산을 만난 kt. 조 감독은 경기 전 “NC가 정말 잘 치더라. 도대체 4번타자가 몇 명인지 모르겠다”라며 그날의 패배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 때의 기억이 다 지워지기도 전에 kt는 1위 두산에게 또 다시 난타 당했다.
2회까지 선발투수 장시환이 위기를 꾸역꾸역 막았지만 3회 닉 에반스, 허경민의 적시타로 2점을 내줬다.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이어 4회 1사 만루에게 에반스에게 만루 홈런, 곧바로 박세혁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또 다시 와르르 무너졌다.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5회에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kt는 두산에게 1-12로 무릎을 꿇으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kt 마운드가 약한 것이라기보다는 NC와 두산의 타선이 워낙 막강했다. kt에게는 가혹했던 상위권 팀들과의 만남이었다.
[이상화.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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