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올해 상반기, 더 나아가 역대 영화계 사건사고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될 듯하다.
2016년도 상반기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건 사고들이 많은 영화계였다. ‘검사외전’으로 불거진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지난해 개봉한 ‘대호’와 ‘암살’ 등이 송사에 휩싸여 도마 위에 올랐고, 멀티플렉스는 좌석차등제를 도입해 관객들의 불만을 샀다. 반면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의 경우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이 조직위원장에 위촉, 아직 정관개정이 남아있지만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이런 많은 일들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영화계의 화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이 될 듯 싶다. 상반기를 마무리 짓는 6월 공개된 충격적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22세의 나이차, 가정이 있는 한 감독과 젊은 톱 여배우의 부적절한 관계 등을 접한 대중들은 싸늘한 시선을 던졌다.
사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은 영화계에 공공연히 퍼져 있는 이야기. 하지만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영화감독과 연기력이 만개한 여배우의 앞길에 먼저 나서 재를 뿌리려는 사람이 없었다. 여기에 한 작품에 수많은 사람들의 밥줄이 걸려 있는 만큼 이들의 피해를 되도록이면 최소화해보자는 심산도 깔려 있었으며, 두 사람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을 공개적으로 풀어나가기 보다는 조용히 수습하자는 움직임도 있었기에 불륜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막고 있던 둑이 터졌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 관련된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1년째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홍상수 감독이 지난해 9월 집을 나간 후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 가족, 지인들의 심경 인터뷰도 공개됐다. 불륜설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홍수를 이뤘고, 과열된 양상으로 부작용도 일어났다. 홍상수 감독 가족 측은 오프더레코드였던 심경 고백을 단독 인터뷰처럼 보도했으며, 제공한 적 없는 카톡 메시지를 허위로 짜깁기 해 공개했다며 한 여성지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측은 뚜렷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영화계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다만 두 사람과 관련된 이들의 심경 고백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의 불륜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 2016년 상반기를 마무리 짓기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 하지만 올해 그리고 최근 영화계를 두고 봤을 때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릴 사건은 없을 듯 싶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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