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태양이 1군에 복귀,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창원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지난 21일 역대 공동 4위인 15연승을 질주 중이던 NC를 8-2로 완파했다. 특히 NC가 자랑하는 강타선 ‘나테이박’을 1안타로 틀어막는 등 모처럼 투수력이 발휘된 게 고무적이었다. NC가 2득점에 그친 건 지난달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4경기만이었다. 송은범은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호투, 2승째를 챙겼다.
바통은 이태양에게 넘어갔다. 이태양은 22일 NC전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3일만의 출격이다. 이태양은 KIA전을 마친 직후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다만, 22일 한화와 NC의 맞대결이 열리는 마산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다. 우천취소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 설령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 된다 해도 이태양으로선 1군에 복귀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10번째 선발 등판을 치를 전망이다.
이태양은 앞선 9차례 선발 등판서 번번이 첫 승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4볼넷 2실점(2자책)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이 이태양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9경기 기록은 5패 평균 자책점 7.18.
팔꿈치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것을 감안하면, 이태양은 약 2년간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태양이 가장 최근 승리투수가 된 건 지난 2014년 8월 27일 NC전(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이었다.
일단 첫 승을 따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태양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이태양이 올 시즌 9차례 등판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앞서 언급한 지난달 17일 삼성전이 유일하다. 2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된 경기도 2차례 있었다. 불펜진이 소화해야 하는 이닝도 그만큼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kt 위즈와 공동 9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 불펜진의 과부하는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항목이다. 이미 한화는 지난 시즌 후반기 권혁, 박정진 등 중간계투들의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돼 순위싸움에서 밀린 경험이 있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꾸준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했고, 불펜은 여전히 강행군을 소화 중이다. 팔꿈치통증을 호소 중인 에스밀 로저스의 1군 복귀시점은 여전히 뿌연 안개처럼 기약할 수 없고, 새로운 외국인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는 검증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선발로 자리를 잡아가던 장민재는 지난 주말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 가운데 하루 간격을 두고 2경기에 구원 등판, 총 126개의 공을 던지며 선발투수로서 리듬이 깨졌다. 송신영은 지난 11일 LG 트윈스전에 깜짝 선발 등판, 4⅓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한 후 구원으로 1경기 2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다.
한화는 현재 송은범, 윤규진 외에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선수가 없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태양이 꾸준히 일정 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불펜진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터. 이태양에게 당장의 1승보다 꾸준함이 필요한 이유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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