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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유승호는 상남자 얼굴 속, 여린 마음을 지닌 배우였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봉이 김선달’의 주연배우 유승호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유승호는 지난해 12월 영화 ‘조선마술사’로 전역 후 첫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하지만 약 63만명의 관객을 동원,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유승호는 ‘봉이 김선달’이 스크린 주연으로서의 시험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에 “사실은 언젠가 이런 질문에 답변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나간 유승호는 “사실 모두가 최선을 다 해 찍어도 영화가 흥행될 수도 있고, 잘 안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사실 ‘조선 마술사’ 같은 경우 저도 많이 힘들었다.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했고, 다들 열심히 했는데 왜 나는?’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뭘 해도 안 됐다. 이번에 영화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진짜 마음은 너무 울고 싶었고 사람들 앞에 서고 싶지 않았다. 잘 되면 좋지만 잘 안 됐을 경우 제가 또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게 굉장히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번 영화가 그런 것들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봉이 김선달’로 인해 자신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 같다는 유승호는 “분명히 그럴 것 같다. 영화가 안 되면 대외적으로 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는 영화가 잘 안 됨으로서 얻는 것이 있을 것이고 잘 되어도 ‘분발해서 더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려고 마음을 붙잡으려 하는데 잘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유승호는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배우였다. 유승호는 “현장에 있을 때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때로는 이런 일들(연예계 생활을 하며 겪는 일들)이 저한테 아픔을 주기도 하고 행복을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다. 유승호,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엑소) 등이 출연하며 내달 6일 개봉된다.
[배우 유승호. 사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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